모기에 물려 한 달 동안 입원… 무슨 일?

전종보 기자 2023. 10. 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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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여성이 모기에 물린 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9일(현지 시간) 미국 지역 언론 CBS 새크라멘토는 캘리포니아 주 로즈빌에 거주 중인 수잔 코리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모기에 물린 뒤 발열, 다리 근육 경련과 같은 증상을 겪어온 수잔은 지난달 11일 집에서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된 후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았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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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수잔 코리 / 사진= CBS 새크라멘토
미국의 한 여성이 모기에 물린 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경련, 발열 증상을 보인 이 여성은 응급실로 옮겨져 4주 간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 시간) 미국 지역 언론 CBS 새크라멘토는 캘리포니아 주 로즈빌에 거주 중인 수잔 코리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모기에 물린 뒤 발열, 다리 근육 경련과 같은 증상을 겪어온 수잔은 지난달 11일 집에서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된 후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았다. 그는 “병원에서 진단을 받기 전부터 증상이 있었다”며 “그러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무엇이며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4주 반 동안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흰줄숲모기, 빨간집모기, 금빛숲모기 등을 매개로 하는 바이러스로, 우간다 웨스트나일 지역에서 처음 발견돼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주로 미국, 아프리카 등에서 유행하며, 한국에서도 2012년 한 차례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수잔이 거주 중인 캘리포니아 지역의 경우 올해 습한 겨울 날씨로 인해 모기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실제 올해만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169건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했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증상이 발생할 경우엔 발열, 식욕감퇴, 두통, 구토, 발진, 눈 통증, 근육 경련·마비 등이 생길 수 있다. 드물게 중증으로 진행돼 뇌염, 수막염과 함께 위장관 증상, 허약감, 의식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은 보통 2일에서 2주 간 잠복기를 거친 후 나타난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백신이나 치료제 없기 때문에 감염된 후 수액, 진통제를 사용하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선이다. 소아 전염병 전문가인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 딘 블룸버그 박사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부분 마비, 신경학적 통증, 신경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일부 환자는 사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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