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 작성한 김하성 “골든글러브 일단 기대”

김하성. ⓒ 뉴시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골든글러브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2023시즌을 마친 김하성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들과 만났다.

그는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시즌이었다”라고 총평을 내린 뒤 “항상 시즌 전 목표가 전년도보다 더 성장하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얻은 것 같아서 괜찮다. 한편으로는 시즌 후반에 좋지 않은 경기력이 나온 건 많이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절친 후배’ 이정후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하성은 이정후에 대해 “사실 정후에게 조언할 게 딱히 없다. 워낙 완성형에 가까운 타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직접 본인이 스프링캠프부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고 적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자격을 얻게 될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기록하며 빅리그 진출 후 커리어 하이를 이뤘다. 여기에 수비에서는 리그 최상급 기량을 선보이며 골든글러브 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

김하성은 시즌 기록에 대해 “분명 아쉽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아쉬움이 있어야 더 큰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 내년에 더 좋은 목표를 세워서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면서 골든글러브에 대한 물음에는 “욕심이 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는데, 일단 기대는 하고 있다”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