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할 것 많은데 일꾼이 적어요” 영적 지도자 키울 신학교 확장 소망

김변호,목사 2023. 10. 1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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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변호 목사의 그리스도人 STORY]
탄자니아 복음화 앞장 에릭 목사
에릭 목사가 탄자니아에서 개척한 교회 성도들과 예배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탄자니아 복음화를 이끌고 있는 마라나타크리스천센터 무크웬다 에릭(59·Eric Mukwenda)목사와 탄자니아 대사관에 근무하는 딸 데보라 무크웬다 에릭(33·Debora Eric Mukwenda·주안중앙교회)씨를 지난 3일 국민일보 목회자포럼 사무실에서 만났다.

에릭 목사는 탄자니아를 후원하고 있는 한국교회를 방문해서 선교사역과 탄자니아 선교의 필요성 등을 설명했다. 또한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다가 기적같이 회생한 아내를 데리고 들어와 재활 치료 중이다.

에릭 목사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한국교회의 도움으로 마라나타크리스천센터를 건축했고, 딸 데보라씨가 한국으로 유학와 백석대학교를 졸업한 후 탄자니아 대사관에 근무하고 있다.

에릭 목사는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마라나타크리스천센터를 거점으로 교회, 학교, 선교, 구제사역 등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아루샤를 본부로 케냐와 부룬디, 동아프리카 곳곳에 마라나타크리스천센터 지부를 세워가고 있다. 아루샤 본부는 마라나타교회와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300명이 출석하는 마라나타 미션스쿨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마라나타 신학교를 통해 사역자들을 미전도 지역으로 파송하고 있다. 청소년 전도집회와 교회부흥회, 노숙자 무료급식과 길거리 전도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어머니학교과 아버지학교를 통해서 건강한 가정을 세워가도록 가정사역도 펼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유치원부터 12학년 학생들이 매월 1회 모여서 밤새 철야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다.

에릭 목사는 “처음에는 1992년에 공립학교 건물을 빌려 기독교학교를 시작하다가 작은 부지를 구입하고 빈민지역에 목조건물을 세웠다. 이후 돕는 손길들을 통해서 벽돌 건물로 지은 센터가 마련됐다. 지금은 사역이 확장돼 똑같은 시스템으로 케냐와 탄자니아, 부룬디, 동아프리카 외에도 25개 곳에 마라나타크리스천센터 지부들이 세워졌다. 최근에는 영적 지도자를 양성하여 마을과 미전도 지역과 도시 교회에 집중적으로 파송하고 있다. 파송한 교회는 정기적으로 순회하며 세미나와 부흥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했다.

에릭 목사가 사역을 펼치는 가운데 함께 동역했던 아내가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메는 일이 생겨 온 가족과 성도들이 기도하는 가운데 기적같이 회생했다. 현재 한국에 들어와 데보라씨 집에 머물며 통원치료를 하고 있다. 재활치료는 당분간 지속해야 되는데 치료비가 걱정이다. 에릭 목사는 탄자니아 사역 때문에 오는 25일 혼자서 출국할 예정이다.

2018년 한국을 방문했을때 에릭목사 부부와 딸 데보라(맨 왼쪽).


데보라씨는 “아버지는 평생 복음을 위해 살아오신 분이다. 탄자니아는 한국보다 9배가 큰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잔지바르와 탕가니카 두 나라가 합병하여 1964년 민주주의 연합공화국이 됐다. 치안도 안전하고 무엇보다도 예배의 자유가 있다. 조슈아 프로젝트에 따르면, 탄자니아의 복음화는 기독교 신자 50.93%(가톨릭 포함), 복음주의자 10.96%, 이슬람교와 기타 토속종교가 차지한다. 157개 종족 중 28개 종족이 미전도 종족이며, 인구는 약 6713만명 정도다. 아직도 복음이 절실히 필요한 곳이 많다”고 했다.

에릭 목사는 “성경에서 말하는 대로 추수할 것이 많지만 일꾼이 적다. 그래서 더 많은 기독교 지도자와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해 학교와 신학교를 활성화시켜야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탄자니아, 부룬디, 케냐 등 오지 마을과 도시에 더 많은 교회를 개척하려고 한다. 또한 마라나타 미션스쿨을 확장하기 위해 식당과 예배당 및 강당을 건축할 계획을 갖고있다. 대학교에 입학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기술을 가르쳐 졸업 후에는 취업과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을 가르치는 직업훈련센터 건립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다. 또한 라디오 방송국도 설립하는 꿈도 갖고 있다. 바라기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단기선교팀으로 탄자니아를 많이 방문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데보라씨는 “15년전 18살 때에 한국에 와서 백석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다음세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육하고 꿈을 심어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 받도록 세우는 비전을 갖고 있다. 기독교 교육을 받은 탄자니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정치, 경제, 교육 등 각 분야의 지도자가 되어 탄자니아를 복음화시켰으면 한다. 이 일을 위해 앞으로 한국에서 탄자니아 선교를 후원하는 기도모임을 정기적으로 가지려 한다. 탄자니아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분들이 모여 탄자니아 다음세대를 세우는 일에 함께 동역하고 후원하는 모임이 만들어지길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한국과 탄자니아의 다리 역할을 하라고 한국에 보내셨다는 것을 마음에 담고 있다. 그리고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꼭 기도를 부탁드릴 것이 있다. 어머니가 기적같이 회생하여 한국에 모시고 와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하루 빨리 회복되어 탄자니아로 돌아가 아버지와 건강하게 사역하실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김변호 목사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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