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끝까지 간다!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중단하라"
[장재완 기자]
▲ 대전지역 70여 개 시민사회·종교·정당은 11일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저지 대전행동'을 결성하고, 이날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중단! 일본정부 동조하는 윤석열정부 규탄!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 대전시민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거리행진 장면. |
ⓒ 오마이뉴스 장재완 |
"바다를 지키자! 핵폐수 중단해! 일본을 규탄해! 윤석열 한통속!"
11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백화점 주변 거리에 박자에 맞춰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는 대전시민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촛불행동에 나선 대전시민들로, 긴 싸움을 준비하며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체를 결성하고 첫 촛불행동에 나선 것.
그 동안 대전지역에서는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대전시민촛불행동을 평화나비대전행동과 민주노총대전본부 주관으로 10여회 이상 진행해 왔다.
그러나 장기적인 투쟁을 위해 보다 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조직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날 오전 대전지역 70여 개 시민사회·종교·정당 대표자들이 모여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저지 대전행동(이하 대전행동)'을 결성했다.
대전행동은 앞으로 매월 둘째 주 수요일 대전시민촛불행동을 개최하고, 매주 수요일에는 대전 각 지역 주요지점에서 시민캠페인과 함께 동네촛불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전행동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는 우리 뿐 아니라 미래세대의 생명안전을 위해서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 범죄행위"라고 규정하고 "우리는 대전시민들의 뜻과 의지를 모아, 일본정부의 핵폐수 해양투기를 중단시키기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일본정부 지난 8월 24일부터 핵폐수 해양투기를 시작으로 향후 30년간 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인류역사상 초유의 사태로 해양생태를 파괴할 뿐 아니라 국민생명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범죄행위"라면서 "우리는 전쟁범죄에 이어 또 다른 반인륜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일본정부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윤석열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수습할 능력조차 없는 일본정부를 신뢰할 것이 아니라, 국민생명안전을 책임지는 국가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그리고 일본정부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라"고 촉구했다.
▲ 대전지역 70여 개 시민사회·종교·정당은 11일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저지 대전행동'을 결성하고, 이날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중단! 일본정부 동조하는 윤석열정부 규탄!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 대전시민촛불행동'을 개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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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발언에 나선 이영복 6.15공동선언실천대전본부 공동대표는 "우리는 오늘 새롭게 출범한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저지 대전행동'과 함께 인류의 생명과 미래, 지구생태계를 파괴하고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며 어민들과 수산업 종사자들의 생계를 파탄 낼 핵폐수 해양투기 즉각 중단을 위해 싸워 나갈 것"이라며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망국적인 사대매국노 짓 중단을 위해 다함께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규탄발언에 나선 박철웅(민주평등사회를 위한 교수연구자협의회 공동의장) 교수는 "인류최초의 원폭 70년 뒤, 2023년 8월 24일 후쿠시마에서 일본은 마치 피해자의 권리인 것처럼 핵오염수를 바다에 쏟아 붓기 시작했다"며 "인간의 호기심과 탐욕이 악마를 낳았고, 이제 그 악마는 인류를 파멸시키려고 한다. 앞으로 30년 계획으로 방류한다고 하지만 100년이 될지 그 이상이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계속 쏟아질 핵오염수는 동아시아에서 시작해서 해류를 타고 결국은 태평양바다 전체를 오염시킬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결국 오염된 물은 인간의, 생물의, 자연의 몸속에 들어가 쌓이고 불임시키며 파괴할 것이며 말 못하는 모든 동식물의 존엄과 안전을 삭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핵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이러한 일본에 대하여 조치는커녕 앞장서는 한국정부를 반대한다"고 선언하고 "인간과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부와 지역과 종에 상관없이 평등하게 모두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촛불행동에서는 편경렬 목사(성서대전 운영위원)가 '홀로아리랑'과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노래하며 공연을 펼쳤고, 노래모임 '놀'도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과 '새물'이라는 노래로 공연을 했다.
한편, 이날 촛불행동의 마지막 순서는 거리행진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거리행진은 차도가 아닌, 인도에서 진행됐으며 은하수네거리 횡단보도를 건너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인근 인도를 두루 돌아다니며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방류 즉각 중단하라",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 대전지역 70여 개 시민사회·종교·정당은 11일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저지 대전행동'을 결성하고, 이날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중단! 일본정부 동조하는 윤석열정부 규탄!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 대전시민촛불행동'을 개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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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70여 개 시민사회·종교·정당은 11일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저지 대전행동'을 결성하고, 이날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중단! 일본정부 동조하는 윤석열정부 규탄!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 대전시민촛불행동'을 개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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