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천] 커리어하이+성공률 80.9%...김하성 "도루? 많이 뛰는 것보다..."

안희수 2023. 10. 11. 21: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가장 괄목할 만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기록은 홈런과 도루다.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 치른 첫 2시즌(2021~2022) 동안 김하성은 ‘수비형 내야수’로 통했다. 데뷔 시즌(2021)은 빠른 공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타율 0.202에 그쳤고, 유격수로 정상급 수비 능력을 보여준 2022시즌도 타격 성적(타율 0.251·11홈런)은 다소 아쉬웠다. 

올 시즌은 다르다. 김하성은 하위 타선으로 시즌을 맞이한 뒤 리드오프(1번)까지 올라섰다. 매니 마차도·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젠더 보가츠 등 MLB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강타선에서 공격 선봉장을 맡은 것. 

김하성은 8월 마지막 경기까지 타율 0.277·17홈런·29도루를 기록했다. 팀 기여도를 나타내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도 팀 내 1위였다. 9월 체력 저하와 몸 상태 문제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여름까지는 팀 내 손꼽히는 ‘공격’ 자원이었다.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하성은 2023시즌을 돌아보며 좋아진 장타력에 대해 “비시즌 동안 최원제 (개인 타격) 코치님과 훈련을 많이 했다. 장타력 향상에 포커스를 뒀고, 타격 자세도 변화를 줬는데, 절반은 성공한 것 같다”라고 했다. 

<yonhap photo-4155="">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하성 (영종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즌을 마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로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0.11 yatoya@yna.co.kr/2023-10-11 19:34:13/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더 놀라운 건 도루 생산 능력이었다. 38개는 김하성의 단일시즌 최다 기록이다. 종전 커리어하이는 KBO리그에서 뛰었던 2019시즌 남긴 33개였다. 장타력에 기동력까지 갖춘 내야수. MLB에서도 돋보이는 기록이다. 만약 9월 타격 페이스가 좋았다면, 20홈런-40도루 달성도 가능했다. 

그런 김하성이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장타력 향상에 대해서도 “부족한 점도 찾았다. 비시즌 동안 정리를 해서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 

도루에 대해서는 “도루는 기록이나 그저 많이 시도하는 것보다 성공률이 높은 게 중요하다. 올 시즌 그 기록을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내년에는 더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싶다”라고 했다. 

김하성의 올 시즌 도루 성공률은 80.9%(47번 중 38번)이다. KBO리그 통산 기록은 77.9%(172번 중 134번)이었다. 이미 충분히 빼어난 기록이지만, 김하성은 더 순도 높은 도루를 하길 바란다. 

김하성은 올 시즌 20홈런-20도루를 달성 가능성을 한껏 보여줬다. 내야수이기에 이 기록은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다. 만족하지 않는 김하성 특유의 성향은 2024시즌 퍼포먼스를 더 기대하게 만든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