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쌍쉐’ 시절 잊어라…모빌리티의 부활 [데이터로 보는 세상]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10. 1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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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르노코리아, 쉐보레와 함께 묶이며 마이너 3사로 분류됐던 KG모빌리티가 부활의 날갯짓을 편다.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마이너 3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신차 등록 대수가 증가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KG모빌리티 브랜드 차량의 2023년 3분기 누적 등록 대수는 5만2968대다. 전년 동기 대비보다 4718대(9.8%) 올랐다. 신차 등록 대수가 오른 브랜드는 KG모빌리티를 제외하면 모두 현대자동차그룹 소속 브랜드다. 현대차가 21.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기아(8.9%), 제네시스(3.1%) 순이었다. KG모빌리티와 함께 마이너 3사로 묶이던 쉐보레와 르노코리아는 신차 등록 대수가 하락했다. 쉐보레는 0.3% 소폭 하락했고, 르노코리아는 55.4% 급감했다.

KG모빌리티의 질주에는 효자 차량 ‘토레스’의 활약이 자리한다. SUV 차량 토레스는 KG모빌리티가 쌍용자동차로서 마지막으로 내놓은 모델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디자인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토레스의 등록 대수는 3만1922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올랐다. 3분기 누적 기준 전체 13위의 성적이다.

다만 아직 ‘장기 흥행’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월별 판매량은 폭발적이었던 판매 초기에 비하면 많이 감소했다. 토레스는 올해 9월 1584대가 판매돼 전년(4685대) 대비 66.2% 감소하며 흥행세가 꺾였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29호 (2023.10.11~2023.10.1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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