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140홈런·장타율 8할' 오타니의 괴물 후배, NPB 아닌 NCAA 선택

배중현 2023. 10. 1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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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교야구 최고 유망주 슬러거 사사키 린타로(18)가 일본이 아닌 미국으로 향한다.

미국 CBS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일본의 10대 슬러거 사사키가 일본 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포기하고 대신 미국 대학(NCAA)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사리 고교 소속인 사사키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고등학교 후배로 고교 통산 홈런이 역대 최다인 140개에 이른다.

탄탄한 체격(키 1m84㎝·몸무게 113㎏)에서 나오는 힘이 장사.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다리 피로골절, 흉곽출구증후군을 비롯해 고교 시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타석에만 들어서면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일찌감치 NPB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후보라는 평가를 들었다.

사사키가 어느 대학에 진학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지만 현지에선 밴더빌트 대학교 이름이 거론된다. 밴더빌트대는 댄스비 스완슨, 데이비드 프라이스 등을 배출한 야구 명문. ESPN은 '스카우트 관점에서 볼 때 사사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매년 3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유망주의 재능을 최고 80·최저 20평균 50으로 평가하는 '20-80 스케일'에서) 70정도 등급의 파워를 갖고 있다'며 '다만 일본에서 상대한 투수가 아닌 (이보다 구속이 더 빠른) 미국 최고의 아마추어 투수를 상대로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예상했다. 이어 '스카우트 업계에선 사사키가 현재 드래프트 3라운드 정도 유망주라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고 부연했다.

유망주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사사키는 타율 0.413, 출루율 0.514, 장타율 0.808을 기록하며 일본 고등학교를 장악했다'며 '대학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면 MLB 국제 아마추어 규정(팀에 정해진 보너스 풀을 제한하는 규정)을 적용받지 않고 대신 MLB 드래프트에 참여할 자격을 얻게 된다'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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