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투표율 48.7%…사전투표율과 본투표율 차이 적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율은 48.7%로 잠정 집계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7일 실시된 사전투표를 포함해 관내 투표소 131곳서 유권자 50만603명 중 24만3658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사전투표율은 22.64%를 기록,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강서구의 사전투표율(20.43%)에 비해선 2.21% 포인트,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의 강서구 사전투표율(21.45%)보단 1.19%포인트 높았다. 다만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3·9 대선(36.93%)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보궐선거로선 이례적으로 높은 사전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정치권 일각에선 최종 투표율이 50%를 넘을 거란 전망도 있었으나, 본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면서 이를 넘지 못했다. 그럼에도 평일에 치러진 기초단체장 보궐선거라는 점에서 높은 투표율로 평가받는다. 본투표가 공휴일로 지정된 지난해 6·1 지방선거 강서구청장 선거 투표율(51.7%)과 비교해 불과 3.0% 포인트 낮은 수치다.
본투표율(26.06%)과 사전투표율(22.64%)의 격차는 3.42%포인트였다. 지난해 대선 당시 본투표율(40.1%)과 사전투표율(36.9%)의 격차는 3.2% 포인트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 도입 후 점차 사전투표율이 본투표율을 따라 잡는 추세”라고 말했다.
사전투표율 강세 현상과 관련해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일찌감치 투표 후보를 정한 여야의 적극 지지층이 주로 투표장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는 캠프를 대선급으로 꾸리고 ‘이재명 사법리스크’와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선거 전략으로 내걸었다. 그럼에도 투표율이 50%에 미달하자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강성 지지층 이외 중도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는 데는 미흡했던 선거”라고 진단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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