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쇼 하다 바다 돌아간 삼팔이, 셋째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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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쇼를 하다 2013년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삼팔이가 세 번째 새끼를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족관 돌고래가 야생 방사된 후 자연에서 세 번째 번식에 성공한 사례가 확인된 건 처음이다.
마크는 "돌고래 어미가 새끼를 몸통에 붙이고 다니는 '어미-새끼 유영 자세' 비율을 확인한 결과 삼팔이의 새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세 마리의 암컷 돌고래들(춘삼이, 삼팔이, 복순이)은 방사 후 모두 1~3회씩 출산에 성공해 총 6마리의 새끼가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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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9월 셋째 출산 추정
돌고래쇼를 하다 2013년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삼팔이가 세 번째 새끼를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족관 돌고래가 야생 방사된 후 자연에서 세 번째 번식에 성공한 사례가 확인된 건 처음이다.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마크)는 최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삼팔이의 곁에 새끼 돌고래 한 마리가 함께 다니는 모습이 관찰됐다"며 제주 남방큰돌고래 '삼팔이'가 셋째를 낳았다고 전했다.
마크는 "돌고래 어미가 새끼를 몸통에 붙이고 다니는 '어미-새끼 유영 자세' 비율을 확인한 결과 삼팔이의 새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어미-새끼 유영 자세'는 어미 돌고래가 새끼 돌고래를 등 뒤에 바짝 붙여두고 헤엄침으로써, 새끼를 보호하고 새끼가 물살을 헤치는 수고를 덜어주는 돌고래의 전형적인 행동이다.
삼팔이는 지난 2010년 제주 앞바다에서 어민들이 쳐 놓은 어망에 불법 포획된 후 서귀포시의 한 업체에 팔려 3년 동안 돌고래쇼를 했다. 이후 법원이 불법 포획된 돌고래에 대한 몰수판결을 내리면서, 2013년 서울대공원에 있던 제돌이, 춘삼이와 함께 제주 바다로 돌아갔다.
당시 삼팔이는 야생적응 훈련을 하다 최종 방사 한 달 전 가두리의 찢어진 그물 사이로 빠져나가 야생 무리에 합류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후 2016년과 2019년에 두 번의 번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팔이의 세 번째 새끼는 지난달 13일 해양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돌핀맨' 이정준 감독이 촬영한 영상에서 처음 목격됐다. 삼팔이는 앞서 8월까지 2019년에 출산한 두 번째 새끼만 데리고 다녔기 때문에, 마크는 해당 영상을 계기로 삼팔이가 세 번째로 출산했을 가능성을 두고 확인 추적에 들어갔다. 마크에 따르면 삼팔이의 세 번째 새끼는 8월 말부터 9월 중반 사이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마크는 "삼팔이는 2019년에 태어난 새끼와도 여전히 함께하고 있다"며 "이제 세 번째 새끼가 함께하게 됐다. 새로 태어난 새끼가 무사히, 건강하게 자라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방큰돌고래는 우리나라에서도 제주 연안에서만 서식하는 대표적 해양 보호 생물이다. 하지만 이런 남방큰돌고래가 포획돼 돌고래쇼에 동원됐다.
2013년 3마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야생으로 돌아간 수족관 돌고래는 모두 8마리다. 전시 기간이 길었던 금등이(2017년 방사), 대포(2017년 방사), 비봉이(2022년 방사)는 야생으로 돌아간 후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세 마리의 암컷 돌고래들(춘삼이, 삼팔이, 복순이)은 방사 후 모두 1~3회씩 출산에 성공해 총 6마리의 새끼가 태어났다.
현재 제주 연안에서만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는 120여 마리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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