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PD "농사도 음식도 아냐…이광수→도경수 케미가 중요" (콩콩팥팥)[종합]

김유진 기자 2023. 10. 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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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나영석PD가 '콩콩팥팥'을 연출하며 기존에 선보여왔던 프로그램들과 차별점을 두려고 했던 부분들을 설명했다.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서 tvN 새 예능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콩콩팥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나영석PD와 하무성 PD,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이 참석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친한 친구들끼리 작은 밭을 일구게 됐을 때 벌어지는 재미난 일들을 유쾌한 다큐 형식으로 풀어낸 프로그램이다.

연예계의 소문난 절친인 이광수와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이 500평 짜리 빈 밭을 일구며 마을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거나 음식 솜씨를 발휘하며 벌어지는 자연스러운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콩콩팥팥'은 '뿅뿅 지구오락실'과 '서진이네', '윤식당', '삼시세끼', '신서유기'까지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해 온 나PD의 신작으로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나PD는 기존 자신의 연출작들과 '콩콩팥팥'이 다른 부분에 대해 "인풋이 달라지면 아웃풋도 달라진다고 믿는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사실 어떻게 보면 '농사를 짓는다'는 테마는, '삼시세끼'에서도 그랬지만 제가 만든 프로그램에 나오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다만 이 프로그램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농사도 음식도 아니었다.이 네 사람의 캐릭터를 어떻게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시청자 눈 앞에 전할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 방식을 고민하던 중 택한 테마가 '농사'였다고 덧붙인 나PD는 "올 여름이 농사 짓는데 있어서는 가장 덥고 가장 비가 많이 온 혹독한 환경이었다. 그런데 이 네 사람은 정말 친한 친구들이지 않나. 이들이 여기서 어떻게 농사를 지으며 소소한 재미를 만들고 싶어하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리얼한 모습을 담기 위해 일반적인 예능 프로그램과는 달리, 출연진 4명과 PD·작가 4명까지 총 8명만이 촬영 현장에 함께 했다.

"사실, 물론 후회했다"고 멋쩍어 한 나PD는 "저희 밭이 500평 정도 됐는데, 다른 촬영장이라면 적어도 30명 정도가 그 공간 안에 있게 된다. 그런데 스태프 4명이 촬영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조금 더 캐주얼하고 가볍게 찍을 수 있긴 했다. 그러다 보니 광수 씨는 동네 분들과 친해지기도 했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해나가자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사람들은 (촬영을 한다고 하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위축될 수 있는데, 저희 촬영장에는 실제로 뭐가 없었다. 그래서 서로 부담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 애초에 제 머릿 속에 갖고 있던 테마도 홈비디오였기 때문에, 저희가 농장에서 보낸 이들의 뜨거운 주말을 잘 찍고 편집해서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좀 더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머릿 속에 생각하고 있는 시청률 목표도 명확하게 밝혔다.

나PD는 "요즘 인상이 진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더 많이 생긴 것 같더라. 우리는 오히려 힘을 뺀 슴슴한 맛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동시간대에 인기 있는 드라마나 다른 프로그램이 방송된다고 하면 사실 걱정은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밥은 먹지 않나. 저희 예능이야말로 밥친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예능이라고 생각한다. 열광적으로 지지하지는 않더라도 친근하게 봐주시면 좋겠다 싶다"고 말했다.

매 프로그램 늘 적절한 시청률과 시청자의 적절한 반응을 기대한다고 전한 나PD는 "시청률 3%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야만 뜨거운 여름에 땀을 흘린 의미도 있는 것 같다. 땀을 흘린 이유는 우리의 추억도 있겠지만 더 큰 목적은 시청자와 이것을 공유하며 기쁨과 행복을 드리고 싶어서였기 때문이다. 보고 있으면 시간이 술술 지나가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딱히 할 것 없을 때, 식사하실 때 봐달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13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tvN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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