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인물인데 다르게 보이죠?… 망원 카메라의 힘입니다

김준엽 2023. 10. 1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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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카메라 전쟁이 망원 카메라로 옮겨가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인물모드'라는 촬영 기능을 별도 도입하면서 인물사진 촬영과 관련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망원 카메라로 인물을 담는 사례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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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또 다른 전쟁
인물 가까이 촬영하면 원근 왜곡 심해
망원카메라는 좀 더 사실에 가까워


스마트폰의 카메라 전쟁이 망원 카메라로 옮겨가고 있다. 초점은 고배율 줌 상황에서도 고화질 사진을 얻는 쪽에 맞춰진다. 최근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대부분 3개 이상의 카메라를 탑재한다. 주로 사용하는 메인 카메라 격인 광각 카메라, 풍경 촬영 등에 사용하는 초광각 카메라, 멀리 있는 사물을 당겨서 찍는 망원 카메라가 그것이다.

지금까지 전쟁터는 광각 카메라였다. 스마트폰 업체들은 광각 카메라의 센서 크기를 키우고, 2억 화소 이상의 고화소를 탑재하는 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망원 카메라로 초점이 이동하고 있다. 망원 카메라가 빛을 발하는 영역은 인물사진 촬영이다.

망원 카메라로 인물을 찍으면 크게 2가지 이점이 있다. 우선 피사체 왜곡이 없다. 광각 카메라로 인물을 찍으면 촬영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왜곡이 생긴다. 얼굴 중심부가 주변부보다 커보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원근 왜곡’이라고 하는데, 촬영거리가 짧을수록 원근 왜곡은 심해진다.

이와 달리 망원 카메라는 먼 거리에서 인물을 당겨서 찍기 때문에 왜곡 현상이 훨씬 적게 나타나 인물의 원래 형태를 그대로 담을 수 있다. 초점거리가 멀어지면서 인물 주변을 뿌옇게 처리하는 ‘아웃포커싱’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도 망원 카메라의 장점이다.

스마트폰에 장착된 카메라를 놓고 벌이는 기술전쟁이 망원 카메라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3 울트라는 10배 광학줌과 디지털줌으로 최대 100배까지 당길 수 있는 ‘스페이스줌’ 기능을 갖추고 있다. 왼쪽은 아이폰 최초로 5배 광학줌을 탑재한 아이폰15 맥스 프로. 삼성전자, 애플 제공


스마트폰 카메라에 ‘인물모드’라는 촬영 기능을 별도 도입하면서 인물사진 촬영과 관련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망원 카메라로 인물을 담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업체들이 망원 카메라 사양을 강화하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애플은 최근 출시한 아이폰15 프로 맥스에 처음으로 5배 광학줌을 탑재했다. 렌즈로 들어오는 빛을 4번 반사하는 ‘테트라프리즘’ 구조를 적용했다. 빛이 동일한 공간에서 더 긴 거리를 이동하면서, 멀리 떨어진 피사체를 선명히 담을 수 있는 긴 초점거리를 확보하게 된다. 애플은 내년에 5배 광학줌을 아이폰16 프로 전 모델로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S24 울트라의 망원 카메라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 S24 망원 카메라가 3배 줌 1000만 화소, 5배 줌 5000만 화소 2가지로 구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S20 울트라부터 S23 울트라까지 ‘3배 광학 줌+10배 광학 줌’으로 망원 카메라를 구성해왔다. 실제 사용에서 활용성이 떨어지는 10배 줌을 빼는 대신, 5배줌으로 바꾸고 5000만 화소, 1/2.52인치 크기 센서로 변경해 화질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뉴스룸에 올린 ‘초고해상도 2억 화소 망원 카메라: 스마트폰 사진 촬영의 차세대 혁신’이라는 글에서 “일반적으로 망원 이미지 센서의 옵티컬 포맷은 1/2.7인치~1/2인치 범위로 상대적으로 작다. 사용자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사양 차이는 망원 카메라가 광각 카메라와 다른 화질, 색상 및 HDR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의 격차를 줄이는 것은 스마트폰 업계의 핵심 과제가 됐고, 망원 센서가 궁극적으로 광각 센서의 사양 및 기능과 동일한 수준에 도달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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