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회차가 레전드, 허파 디비지는 '나는 솔로' 16기 유행어 5

라효진 2023. 10. 1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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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말 잘 해야 돼 지금" - 16기 영철 」

SBS Plus 〈나는 SOLO〉 16기에 숱한 명장면들이 있었지만, 실생활에서 가장 쓰기 좋은(?) 건 영철의 "지금 말 잘 해야 돼"일 겁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만 듣고 처음부터 자신에게 직진했던 옥순의 마음을 왜곡해 받아들였던 광수는 모든 것이 와전에서 비롯된 것이었음을 알게 되는데요. 안타깝게도 광수는 분을 삭이지 못한 채 '옥순의 마음은 영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출연진을 한 명 한 명 불러내 따지고 맙니다.

그 가운데는 영철도 포함돼 있었어요. 결국 옥순-광수-영철의 삼자대면이 성사되고, 광수는 '왜 옥순과 영수가 잘 돼 가고 있다고 말했느냐'는 내용의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영철에게 책임을 져야 했다고 언급하는데요. 이때 영철은 "말 잘 해야 돼, 지금"이라고 황당한 표정을 지었죠. 그 한 문장이 얼마나 임팩트가 컸던지, 영철을 비롯한 16기 출연진의 인스타그램에는 종종 이를 패러디한 댓글이 달리곤 합니다.

「 #2. "테이프 깔까?" - 16기 광수 」

"말 잘 해야 돼, 지금" 직후 나온 광수의 "테이프 깔까?" 역시 16기를 통틀어 압도적 인상을 남긴 유행어입니다. "내가 무슨 책임을 왜 져야 하느냐"라는 영철과 "왜 남의 일에 끼어 드느냐"라고 말하는 광수의 진실 공방전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 광수가 한 말인데요. 지금까지 촬영된 16기 영상에서 영철이 '옥순의 러브라인은 영수'라고 수 차례 언급했던 증거가 분명히 있다는 의미입니다. 영철은 테이프를 까(?) 보라며 자신은 별 관심 없다는 태도를 보였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았지만, 다음날 아침 두 사람은 진심으로 화해하며 방송이 끝난 지금도 잘 지내고 있다고 해요. 아쉽게도 요즘 방송 환경에서는 디지털 방식으로 녹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광수의 소원대로 테이프를 깔 수는 없었습니다.

「 #3. "옥순은 처음부터 영수였대" - 16기 영자 」

하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바람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옥처영'으로 축약되기도 한 유행어, "옥순은 처음부터 영수였대"는 영자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방송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은 옥순이 처음부터 영수가 아닌 광수였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이 광경을 의아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죠. 영자 뿐만 아니라 영철도 옥순과 영수가 잘 돼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주변과 나누며 오해들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물론 선택은 각자의 몫이지만, 당사자를 배제한 채 눈덩이처럼 불어난 루머(?)에 불편함을 표현한 시청자들이 적지 않았어요. 차가워진 여론에 결국 영자와 영철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 #4. "자자, 조급해 하지 말고" - 16기 영수 」

16기 초반, 영자와 옥순은 공교롭게도 각각 광수-영수와의 다대일 데이트에서 함께 했습니다. 자꾸만 러브라인이 겹치는 느낌이 든 영자는 자신의 '원 픽' 영수에게 다소 조급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영호와 랜덤 데이트를 마치자마자 영수에게 달려가 대화를 제안한 거예요. 이에 영수는 "결국 내 마음을 듣기 위해 온 것 아니냐"라며 영자가 자신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리라는 확신을 드러냈습니다. 영자는 영수의 과도한 여유(?)에 황당해하면서도 데이트 신청을 했고, 이에 영수는 "내일 대화 편안하게 해 보자"라고 답했습니다. 박수를 두 번 치면서 "조급해 하지 말고"라며 숨 가쁜 영자를 어르기도 했고요. 이 모습에 시청자 반응이 다소 싸늘해지자, 영수는 스스로를 '자뻑좌'라 칭하며 유쾌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 #5. "경각심이 필요하지 않나" - 16기 영숙 」

16기 명장면과 유행어를 말할 때 영숙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나이보다 다소 성숙한(?) 말투와 차진 사투리는 출연진을 비롯해 모든 시청자들을 집중하게 했죠. 사실 영숙의 유행어를 하나만 꼽기는 어렵습니다. 먼저 사전 인터뷰에서 스스로의 상황을 언급할 때 썼던 표현, '산전수전 공중전'은 광수와의 불화를 만들었는데요. 광수는 영숙과의 슈퍼 데이트를 위해 이동하던 차 안에서 서로의 처지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영숙님 만큼 산전수전을 겪진 않았지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용적 표현이 영숙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고, 16기 드라마의 시작이었던 데이트 도중 귀가 장면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줄곧 러브라인을 이뤘던 상철과의 사이에서도 영숙의 명대사들은 계속됐어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고 광수의 편을 드는 상철에게 "답답하다 진짜 허파 디비지네(뒤집어지네)", "상철아, 여(기) 미국 아니다. 한국이다" 등의 말들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16기 전체에 파란을 일으킨 영숙의 유행어는 '경각심'이었습니다. 아무런 썸(?)도 없었는데 갑자기 슈퍼 데이트권을 서로에게 쓰자는 광수에게, 영숙은 당시 광수와 러브라인을 형성했던 옥순을 챙기라는 의미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는데요. 이때부터 광수가 옥순의 진심을 잘못 받아들이게 됐죠. 영숙 뿐만 아니라 영철, 영자, 영수 등도 계속 광수에게만 직진했던 옥순의 마음을 오해하는 바람에 결국 16기 솔로 나라에서는 대판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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