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전쟁 아닌 학살” 하마스 참수 추정 아기 시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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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기습 공격한 이스라엘 마을에서 아기 40명을 포함한 민간인 수백명이 잔혹하게 학살된 정황이 나타났다.
더타임스는 "크파르 아자는 이스라엘 역사상 최악의 민간인 학살 현상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지난 7일 오전 크파르 아자 등 이스라엘 도시와 마을 15곳에 침투해 민간인을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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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기습 공격한 이스라엘 마을에서 아기 40명을 포함한 민간인 수백명이 잔혹하게 학살된 정황이 나타났다. 일부 어린이는 참수됐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약 1.6㎞ 떨어진 이스라엘 남부 크파르 아자 키부츠(집단농장)에서 하마스에 의해 살해당한 시신 수백구가 수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색 작업을 벌이는 군과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온 가족이 침실 등 집 안에서 총에 맞아 몰살된 사례가 확인됐다. 수색 중 발견된 아기 시신이 40구에 이른다. 더타임스는 “특히 아이들이 끔찍한 죽임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는 참수됐다는 주장도 있다”고 전했다.
수색을 담당한 이타이 베루브 소장은 “39년간 군에 복무하면서 이런 일은 본 적이 없다”며 “우리 부모 세대는 물론 조상들이 유럽에서 포그롬(제정 러시아의 유대인 등 학살에서 유래한 말로 대학살을 의미)과 홀로코스트 당시 겪었던 일과도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전쟁이 아니다. 이것은 대학살”이라고 강조했다.
더타임스는 “크파르 아자는 이스라엘 역사상 최악의 민간인 학살 현상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지난 7일 오전 크파르 아자 등 이스라엘 도시와 마을 15곳에 침투해 민간인을 살해했다. 주민들이 거주하는 집과 마을, 도로 한복판 등 모든 일상적인 장소가 이들의 표적이 됐다.
군이 수색 작업에 나서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하마스가 벌인 민간인 학살의 참혹상이 드러나고 있다.
비에리 키부츠 내 보안 카메라에는 무장한 남성 두 명이 침입을 시도하는 모습이 찍혔다. 지나가던 한 차량이 도로에 차를 세우자 무장대원은 탑승자에게 다가가 총을 난사했다. 탑승자가 사망한 것을 확인한 대원들은 이후 마을 안으로 들어갔고, 설치된 보안 카메라를 훼손했다.
같은 지역에서 무장대원들이 자동차 안에 있는 시신 세 구를 꺼내는 모습과 길거리에서 사망한 채 방치된 여러 명의 이스라엘인의 모습도 SNS에 공유된 영상들을 통해 공개됐다.
구호단체 자카의 대변인인 모티 북진은 “이스라엘 긴급 구조대원들이 비에리에서 100구 이상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죽어 있었다. 끔찍한 일”이라며 “아직 모든 집을 수색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노바 사막 축제장에서 살아남은 안드레이 피어리(35)는 “군 복무 경험이 있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다”며 “당시 현장에는 연기와 화염이 가득했고 총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관련 영상에는 부상으로 자동차 밑에 누워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총을 쏜 뒤 생사를 확인하고 떠나는 하마스 무장대원의 모습도 포착됐다.
희생자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지고 있다. 니르 오즈에서 사망한 한 여성의 손녀인 모르 바이더는 페이스북에 “평생 이곳에 살았던 할머니가 지난 7일 집에서 테러리스트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며 “그들은 할머니를 살해하고 휴대전화를 빼앗아 그 끔찍한 장면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페이스북 영상을 보고 이 여성의 사망 소식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스라엘군은 여전히 소수의 테러리스트가 자국 영토에 숨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사아드 키부츠 인근에서 테러리스트 1명을 사살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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