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릭슨투어, 남자 골프 스타 등용문으로 자리매김

정대균 2023. 10. 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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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회 대회…생중계+캐디 동반+갤러리 입장
10회와 20회 대회 드라이빙 레인지 운영 호평
스릭슨 포인트 상위 10명 내년 코리안투어 시드
스타 등용문 스릭슨투어. KPGA

‘스타 등용문’

한국 남자 골프가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한 KPGA 2부 투어 스릭슨투어다. '정상을 향한 용감한 도전’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시작된 KPGA 스릭슨투어는 지난 4년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먼저 투어 대회명이 스릭슨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챌린지투어에서 KPGA스릭슨투어로 바뀌었다. 대회 환경은 코리안투어와 비슷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됐고 선수들을 위한 서비스 프로그램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1부인 코리안투어처럼 드라이빙 레인지 운영과 캐디 동반이다. 물론 전체 일정은 아니다. 협회와 스릭슨은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10회와 20회 대회에 드라이빙 레인지를 운영해 선수들로 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뿐만 아니다. 도보 플레이, 코스 내 전자식 리더보드, 선수들의 구질 분석을 위한 플라이스코프 현장 서비스 등 KPGA 코리안투어 대회와 동일한 환경을 조성했다. 상금 규모와 용품 후원 등 선수 혜택을 늘려 선수들이 마음 놓고 투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올 시즌 최종전인 20회 대회는 더욱 코리안투어에 가까운 환경으로 치러졌다. 그동안 녹화로 중계했던 경기 실황이 생중계 됐다. 그리고 선수들의 샷을 더욱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갤러리 입장을 허용했다.

두드러진 변화 중 또 하나는 작년부터 각 브랜드들이 투어밴을 대회장에 투입,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코리안투어처럼 브랜드와 계약을 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투어밴에서 경기전 클럽 체크 및 사용할 볼과 용품들을 받고 경기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스릭슨의 한 관계자는 “스릭슨의 도전과 열정으로 한국 남자투어는 꾸준히 성장 하고 있다”라며 “2024년에도 스릭슨은 KPGA 스릭슨투어 변화와 발전을 위해,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투자를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행 할 예정이다”는 뜻을 밝혔다.

스릭슨투어는 10회와 20회 대회장에 1부투어인 코리안투어처럼 드라이빙 레인지를 운영한다. KPGA

■KPGA 주관 대회 스릭슨 볼 사용율 1위

KPGA 스릭슨투어의 타이틀 스폰서를 시작으로 554명의 스릭슨투어 선수들, 182명의 챔피언스 투어 선수들에게 용품 협찬 및 투어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런 투자 결과 2023년 코리안투어, 스릭슨투어, 챔피언스투어에서 소속 프로들이 총 19차례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스릭슨 투어에서는 20개의 대회 중 팀 스릭슨 선수들이 절반인 10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한 노력에 힘입어 스릭슨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주관하는 코리안 투어, KPGA 스릭슨투어, 챔피언스투어에서 7월과 8월 볼 사용률 1위를 달성했다.

지난 2022년에 이어 2023년 7월과 8월에 다시 한번 두 달 연속 볼 사용률 48%를 기록하며 1위를 달성, 가장 많은 한국 남자 프로들의 선택을 받은 볼이 됐다. 한국 투어에서 스릭슨의 볼 사용률 확대와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11일 끝난 시즌 최종전 20회 대회 우승으로 내년 코리안투어 시드를 획득한 김근태가 던롭스포츠코리아 홍순성(왼쪽)대표로부터 트로피를 건네 받고 있다. KPGA

■시즌 최종 20회 대회 ‘12월 입대 예정’김근태 우승

2023 KPGA 스릭슨투어 최종전인 20회 대회는 김근태(27·스릭슨)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김근태는 11일 전남 영암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A, B코스(파72·698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사흘간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김근태는 임예택(25)의 추격을 2타 차이로 뿌리치고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김근태는 2019년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우승자로 2020 시즌 정규 투어에서 1년 간 활동했던 선수다. 그해 부진해 바로 투어 카드를 잃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스릭슨투어에서 절치부심, 4년 만에 정규 투어 복귀에 성공했다.

김근태는 올해 12월 입대가 예정돼 있어 입대 연기를 고민하게 됐다. 설령 입대 연기가 불가하더라도 군가 특례로 시드를 유예해주기 때문에 전역 후 다시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다.

김근태는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좋은 성적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돼 기쁘다”며 “2부 투어에서 3년째 고생하고 있다. 올해도 수확이 없으면 선수 생활을 접을 수 생각도 했다. 정말 정말 절실했는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20회 대회를 끝으로 최종 스릭슨 포인트 상위 10명의 선수에게는 2024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이 부여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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