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화장품을 美 오프라인 매장으로...K뷰티 세계화 이끄는 이 기업은?
이제는 동·서부를 가리지 않고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 화장품 인기에 수입 절차를 문의하는 다국적 손님도 있을 정도라는 후문이다.
미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배경은 뷰티 유통 기업인 실리콘투의 역할이 크다. 실리콘투에 따르면 회사의 미주 법인 스타일코리안이 운영하는 미국 동·서부 물류센터는 200억원대 규모의 한국 화장품 재고를 보유 중이다. 브랜드만 100개 이상이다. 현지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해외 배송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시켜, 한국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스타일코리안닷컴 미주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 물류 공급망을 통해 화장품을 공급받는 매장 수는 500개에 달한다. 동부와 서부 핵심 지역에 주요 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뉴욕 맨해튼의 차이나타운에 있는 ‘오오써티파이브밀리미터(oo35mm)’와 맨해튼 32번가 한인타운 명당자리에 위치한 ‘코제트(Kosette)’가 대표적이다. 한국 화장품 가게인 오오써티파이브밀리미터는 기존 1호점을 확장할 예정이며, 약 84평 규모의 2호점 오픈도 앞두고 있다. 코제트는 미국 동부 대표 화장품 로드샵이다. 매장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있는 거리에 위치하며, 다수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한다.
그동안 한국 브랜드가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미국 서부 지역에도 실리콘투가 활기를 불어 넣었다는 평가다. LA 한인타운 갤러리아 시장 안에 자리 잡은 ‘팰리스 뷰티 갤러리아(Palace Beauty Galleria)’에서는 스킨케어와 헤어 제품 등을 판매 중이다. 일리노이 시카고에 위치한 ‘촉촉 코스메틱스(Choc Choc Cosmetics)’에도 한국 스킨케어 제품을 찾는 다양한 국적의 손님이 대다수다.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역시 스킨케어다. 실리콘투에 따르면 전 세계 스킨케어 시장 규모는 1400억달러(약 189조원)로 추산된다. 스킨케어가 주력 제품인 국내 뷰티 브랜드가 미국 아마존이나 월마트 등 온라인몰에서 입지를 다진 후, 오프라인으로 영업을 확장한 전략이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 수요가 늘며 K뷰티 매장을 오픈하려는 사람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본다. 안정적인 현지 공급망이 구축돼, 원하는 한국 인기 제품을 상시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리콘투는 현재 구축된 공급망에 그치지 않고 미국 중부와 남부에도 신규 물류센터 설립을 검토 중이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스타일코리안닷컴을 통해 미국에서 주문 후 3일 이내 납기가 가능해 현지서 매장 추가 개설과 신규 창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신규 물류센터를 설립하는 등 수요에 유연하고 시의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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