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활 신호탄…삼성전자 영업익 2.4조
[한국경제TV 이서후 기자]
<앵커>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2조 4천억 원을 내며 올 들어 처음으로 조 단위 이익에 복귀했습니다.
반도체 적자 축소와 함께 디스플레이, 모바일 부문이 실적을 방어한 것인데,
불황의 터널을 지나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2조 4천억 원은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1조 원 후반대를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지난 1·2분기 6천억 원대 영업이익에 그쳤는데, 올들어 처음으로 조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했습니다.
잠정실적에는 사업 부문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전분기(2분기) 4조3천억원이 넘었던 반도체 부문 적자가 3분기에는 많게는 3조원대까지 줄어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강호 / 대신증권 연구원: (반도체 부문) 2분기 대비 3분기에 적자가 축소됐고. D램과 낸드의 물량 증가, 그 다음에 가격 하락세가 약화되어 실적 개선이 되고 있는 것으로…]
반도체 부진에도 삼성전자의 실적을 지탱하던 스마트폰은 3분기에도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8월 조기 출시한 갤럭시Z플립5·폴드5의 출하량이 6천만 대에 육박하는 등 신제품 효과를 톡톡히 본 영향입니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5 프리미엄 모델에 들어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물량 약 90%를 싹쓸이하며 견고한 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노근창 /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갤럭시Z5시리즈의 판매가 양호해 스마트폰 실적이 개선됐고,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도 아이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올 4분기에는 남아있는 숙제인 반도체 실적 개선도 기대해볼만 하다는 분위기입니다.
고성능 DDR5를 비롯해 범용 DDR4 가격이 저점을 찍으면서 D램부터 4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D램보다 회복세가 더딘 낸드플래시까지 내년 초 반등한다면, 마침내 반도체 적자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달 31일 실적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부문별 성적표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이서후 기자 afte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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