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발굴‧병역 해결…롯데, 불씨는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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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뭉클하더라고요. 옛날 같았으면 욕이 나왔을텐데 (응원을 해주니까) 진짜 잘 해야겠다 싶고."
10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말했다.
전 부문에서 엇박자가 났다.
시즌 전 부활을 다짐했던 한현희는 오히려 프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평균자책점이 5점대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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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뭉클하더라고요. 옛날 같았으면 욕이 나왔을텐데 (응원을 해주니까) 진짜 잘 해야겠다 싶고.”
10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말했다. 리그 대표 인기구단답게 3루측 원정 응원석이 꽉 찼다. 최종 입장 관중은 1만8521명으로 집계됐다. 인터뷰 후 이어진 경기에서 롯데는 LG에 졌다. 6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다.
또 한번의 용두사미 시즌이었다. 불펜의 분투 속에 5월까지 상위권을 지켰지만 이후 추락했다. 전 부문에서 엇박자가 났다. 선발진이 살아나니 불펜이 부진했고 외국인 용병이 반등하자 국내 선수들이 힘을 못 썼다.
리더십도 흔들렸다. 시즌 중반 불화설이 불거진 직후 코치진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8월엔 래리 서튼 감독이 건강상의 사유로 물러났다. 성적 부진에 따른 스트레스 등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해석됐다.
가장 뼈아팠던 건 ‘해줘야 할 선수들’의 부상·부진이었다. 야심차게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 3인방이 그랬다. 초반 상승세를 주도하던 노진혁은 부상 이후 타율이 6월 0.200, 7월 0.109에 그쳤다. 시즌 전 부활을 다짐했던 한현희는 오히려 프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평균자책점이 5점대까지 치솟았다. 가을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유강남은 시동이 너무 늦게 걸렸다.
외국인 문제도 속을 썩였다. 믿었던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 듀오가 전반기 부진했고 결국 스트레일리는 교체됐다. 잭 렉스 역시 55경기 타율 0.246 4홈런을 기록하고 방출됐다. 대체 선수로 들어온 니코 구드럼도 초반 부침과 장타력 부재 등이 아쉬웠다.
그래도 변화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젊은 선수들의 항저우아시안게임 차출은 성공한 투자가 됐다. 토종 선발진의 두 축인 박세웅 나균안, 갓 프로 2년 차 시즌을 보낸 윤동희가 금메달로 병역 특례를 입었다. 아시안게임 차출 기간 팀 성적이 나쁘지도 않았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롯데는 5할 승률을 넘겼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새 얼굴들도 등장했다. 고졸 신인 김민석은 외야 한 자리를 꿰차고 11일 전까지 124경기에서 타율 0.251를 기록했다. 상무 전역 후 등장한 손성빈은 리그 최정상급의 도루 저지 능력을 과시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남은 건 수뇌부다. 성민규 단장 재임 이후 롯데는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겨울 감행했던 공격적 투자마저 즉각 결실을 맺지 못하면서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신임 사령탑 선임은 물론이고 단장 교체론까지 대두되는 실정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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