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가' 노랫말에 담긴 조선 풍속과 사람들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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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은 13일 '한양가로 그려낸 조선 후기 한양'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한다.
지난달 27일 개막한 기획특별전 '서울 구경 가자스라, 한양가' 주제를 학계 시선으로 조망하는 자리다.
한산거사의 '한양가'는 조선 후기 한양의 풍속과 사람들의 삶을 담아낸 한글 노랫말이다.
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는 "다양한 학계 전문가들과 시선을 공유하며 한글 노랫말의 가치와 한글문화의 역동성을 느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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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공연예술, 음악, 그림, 복식 등 조망
국립한글박물관은 13일 '한양가로 그려낸 조선 후기 한양'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한다. 지난달 27일 개막한 기획특별전 '서울 구경 가자스라, 한양가' 주제를 학계 시선으로 조망하는 자리다. 한글 노랫말 속에 담긴 당시 풍속을 통해 한글에 담긴 자유, 평등, 번영의 가치를 알아본다.
한산거사의 '한양가'는 조선 후기 한양의 풍속과 사람들의 삶을 담아낸 한글 노랫말이다. 다른 문헌에 보기 드문 한양의 일상 풍경이 세밀하게 묘사돼 당대를 증언하는 사료로 평가된다. 직업, 물건, 지역 등의 이름에 우리말 어휘가 담긴 한글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학술대회에서는 당시 공연예술과 음악, 미술시장에서 인기를 끈 그림, 유행을 선도한 별감과 기생 복식 등 노랫말에 묘사된 한양 곳곳의 풍경을 조망한다.
기조 강연은 '한양가'의 풍성한 내용을 극찬해온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명예교수와 홍순민 명지대 기록정보과학대학원 초빙교수가 맡는다. 주제 발표에는 송지원 전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 이정희 한국학중앙연구원 음악학과 교수, 김지영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이경구 한림대 한림과학원 교수, 이은주 안동대 문화산업연구소 연구원, 유재빈 홍익대 미술사학과 교수, 서윤정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 노경희 울산대 국어국문학부 교수, 이민희 강원대 국어교육과 교수, 고은숙 국립한글박물관 학예연구관 등이 참여한다. 한양가를 통해 음악 문화, 화성 행차, 패션, 시장 판매용 회화, 출판 형태와 독자층 성격 등을 이야기한다.
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는 "다양한 학계 전문가들과 시선을 공유하며 한글 노랫말의 가치와 한글문화의 역동성을 느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사학 연구자인 노영구 국방대 교수는 "조선 후기와 현대를 아울러 한양의 도시 발달사를 조망해 주목된다"며 "국어국문학의 새로운 가치를 일깨운다는 점에서 역사학적으로나 국문학적으로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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