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가격 떨어졌어도 김장 준비는 벅차다…절임배추 가격은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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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각종 부재료의 가격 상승에 인건비, 물류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절임배추 가격이 작년보다 상승했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서 예약 중인 절임배추 가격도 지난해 보다 올랐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인건비, 물류비까지 감안하면 절임배추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배추를 절이는 과정이 너무 힘들고, 각종 부재료 비용 상승까지 고려하면 올해도 작년보다 비싸지더라도 절임배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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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물류비 상승에 ‘절임배추’ 가격 상승 추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김장 물가가 안정적으로 형성되나 싶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전후로 소금 가격이 크게 뛰었다. 고추, 생강 등의 부재료 가격도 올랐다. 인건비, 물류비 상승까지 더해져 절임배추 가격은 벌써 상승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1일 기준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은 6905원으로 1개월 전 5505원보다는 올랐으나 1년 전 7072원보다 2.4% 낮은 수준이다. 무 한 개 소매가격은 2522원으로 1개월 전(2407원)보다 4.8% 올랐으나 1년 전(3987원)보다 36.7%나 떨어졌다. 김장김치의 원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문제는 부재료와 각종 비용이 급등한 데 있다. 굵은소금은 오염수 이슈로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aT에 따르면 11일 기준 굵은소금(5㎏) 가격은 1만4115원으로 1년 전 1만1191원보다 26.1% 올랐다. 판매처에 따라 비싸게는 2만4000원대까지 형성돼 있다.
건고추, 고춧가루, 생강 등 부재료 가격 인상 폭도 큰 편이다. 건고추(600g)는 1만8394원으로 1년 전 1만6214원보다 13.4%, 고춧가루(1㎏)는 3만5986원으로 1년 전 3만1545원보다 14.1% 올랐다. 생강(1㎏)은 1만8147원으로 1년 전 8768원보다 107.6% 급등했다. 작황 부진이 이유로 꼽힌다. 다만 지난해 가격이 크게 올랐던 깐마늘은 ㎏당 9968원으로 1년 전 1만3480원보다 28.1% 내려가 평년 수준에 이르렀다.
김장김치를 담글 때 직접 배추를 절이는 과정이 힘들다 보니 절임배추를 이용하는 사례가 지난 5~6년 사이 크게 늘었다. 각종 부재료의 가격 상승에 인건비, 물류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절임배추 가격이 작년보다 상승했다. 이날 기준 농장 직배송 절임배추 가격은 4만8000~5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배추와 무 가격이 내려간 것보다 소금 가격이 오른 게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서 예약 중인 절임배추 가격도 지난해 보다 올랐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지난 5일부터 전남 해남, 강원 영월산 절임배추를 20㎏ 4만원 후반대부터 약 5만원 정도로 가격이 정해졌다. 홈플러스는 12일부터 절임배추 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절임배추 수요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물량도 전년 대비 20%가량 늘리기로 했다. 이마트는 이달 말부터 절임 배추를 예약판매하기 위해 가격과 물량 등을 조율 중이다.
그럼에도 절임배추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인건비, 물류비까지 감안하면 절임배추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배추를 절이는 과정이 너무 힘들고, 각종 부재료 비용 상승까지 고려하면 올해도 작년보다 비싸지더라도 절임배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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