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 자극하는 ‘슈거플레이션’…설탕 16.9%·소금 17.3% 인상
가공식품·외식 물가까지 오르는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 우려
“비중이 크지 않아 먹거리 물가를 자극하진 않을 것”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9월 설탕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16.9% 상승한 141.58을 기록하며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설탕 물가 상승률은 올해 7월 4%에서 8월 13.8%로 급등한 데 이어 9월까지 연이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소금 물가도 기록적인 수준이다. 9월 소금 물가 상승률은 17.3%로 지난해 8월(20.9%) 이후 최고치였다. 상승폭 역시 6월 6%에서 7월 7%, 8월 12%에 이어 9월까지 상승세다. 폭우와 태풍 등으로 소금 공급이 줄어든 데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요까지 증가했기 때문이다.
설탕과 소금은 음식의 주재료가 되는 만큼, 재료 가격 인상에 가공식품·외식 물가까지 오르는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원유 가격도 올랐기에 우유가 들어가는 빵·과자·아이스크림 가격 등이 잇따라 오를 가능성이 더 커진 상황이다.
한 제과업계 관계자는 “설탕과 함께 코코아 가격도 많이 올라 원가 상승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설탕 가격 추이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고 설탕과 소금이 전체 원재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먹거리 물가를 자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한 식품 업체 관계자는 “우유는 좀 다르지만, 가공식품에서 설탕과 소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크지는 않다”며 “식품 기업들이 가격을 올린다면 이런 요인보다 인건비 상승,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 등의 요인으로 제품 가격을 올리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전자가 팔았는데···HP가 인수하고 더 잘나가는 이곳 - 매일경제
- 딥노이드, 의료-산업 AI 쌍두마차···SK증권 “텐베거 가능” [오늘, 이 종목] - 매일경제
- 연소득 8500만원 신혼부부...집 살때 대출 희소식 - 매일경제
- “우리 엄마, 여기서만 옷 사던데”…거래액 2000억 훌쩍 ‘이 회사’ [내일은 유니콘] - 매일경제
- “우리도 나름 신도시인데”...집값 3억도 겨우 버티는 이 동네 [김경민의 부동산NOW] - 매일경제
- “국민 4명 중 1명 사용하는 삼쩜삼, 긱이코노미 시대 슈퍼앱 될 것”…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 SK證 “글로벌텍스프리, 저가 매수 기회 왔다” [오늘, 이 종목] - 매일경제
- 잠실주공5단지 안 부러운 재건축 아파트 그 이름… [재건축 임장노트] - 매일경제
- 현빈 화장품 티르티르, ‘조선미녀’와 동거?...투자 막전막후 들여다봤더니 [재계 talk talk] - 매
- “테마주 급등락 정신없는데...年 46% 배당 주는 ETF 어때”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