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10명 중 9명 "중국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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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일본인의 인식이 9년 만에 가장 부정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일본 정부는 자국민들에게 중국 여행시 안전에 주의하라는 경고를 내리기도 했다.
실제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 중국을 찾은 일본인 여행객들이 괴롭힘을 당한 사례가 여러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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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 중일관계 악화
중국에 대한 일본인의 인식이 9년 만에 가장 부정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둘러싸고 중일관계가 악화된 여파로 해석된다.
1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 싱크탱크인 겐론 NPO가 올해 8~9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인 전체 응답자의 92.2%가 중국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87.3%에서 약 5%포인트 상승한 수준으로, 2014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겐론 NPO는 중국인을 대상으로도 일본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는데, 중국인 응답자는 62.9%가 일본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62.8%)와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일본인 비율보다 30%포인트 가량 낮다.
양국의 관계회복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일본인 응답자의 36.7%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꼽았다. 일본이 지난 8월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 직후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서 양국 관계는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중국 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일본 정부는 자국민들에게 중국 여행시 안전에 주의하라는 경고를 내리기도 했다. 실제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 중국을 찾은 일본인 여행객들이 괴롭힘을 당한 사례가 여러건 보고됐다.
향후 중국을 방문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본인 응답자의 80%가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중국인의 58%도 일본을 방문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일본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표명한 중국인들도 있었지만 이유는 지난해와 달라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좋은 매너와 강력한 직업 윤리가 일본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형성하는 1, 2위 요인에 올랐다. 반면 첨단 기술, 높은 제품 품질, 경제 개발 측면에서 일본을 높이 평가한 비율은 이전 조사 대비 하락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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