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 목소리 기억하세요”…금감원 보이스피싱범 12명 음성 공개

김소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9@mk.co.kr) 2023. 10. 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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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937건 중 5회 이상 반복 제보된 12명
금감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공개
금감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공개된 보이스피싱범 목소리. (사진은 화면 캡처)
금융감독원이 보이스피싱범 12명의 음성을 공개했다. 올 상반기에 제보받은 보이스피싱 사건 937건을 분석해 5회 이상 반복 제보된 12명의 목소리다. 금감원 홈페이지 내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와 금감원 공식 유튜브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은 “제보 파일을 토대로 사기범의 주요 수법과 제보자 모범 대응 사례가 포함된 영상을 제작해 공개하게 됐다”며 “제보자 목소리는 변조되고 개인 정보는 묵음 처리했지만 사기범 목소리는 그대로 노출했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범은 주로 검찰을 사칭하며 수사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사건 내용을 언급하며 전문용어도 사용한다. 소환장을 발부하겠다며 전화를 끊지 못하도록 압박하기도 했다. 피해자를 고립된 공간으로 유도해 주변인 도움을 차단하고 가짜 검찰청 사이트에 접속하게 하는 것도 특징이다.

금감원은 “국민이 제보해주는 보이스피싱범 목소리는 범인 검거와 예방 활동을 위한 소중한 자료”라며 보이스피싱 지킴이에 관련 내용을 적극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보이스피싱 대처법으로 금감원은 “의심하고, 끊고, 확인하기”를 강조했다.

[김소은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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