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단장한 'FC 온라인' "성적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조영준 2023. 10. 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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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온라인게임이 타이틀을 바꾸어 가며 서비스를 이어가는 것은 국내 게임 시장은 물론, 세계 게임 역사에도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드문 일이다.

그런데 이 타이틀 변경을 무려 3번이나 하고도 여전히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 중인 게임이 있다.

바로 지난 9월 21일 리브랜딩을 진행한 ‘FC 온라인’이 그 주인공이다. ‘FC 온라인’의 역사는 그야말로 끊임없는 변화와 대격변으로 점철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FC 온라인

2013년 넥슨에서 ‘피파온라인3’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2018년 ‘피파온라인4’로 타이틀을 변경해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혀 게임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래픽 퀄리티가 어떤 장르보다 중요한 스포츠 게임이지만, 그래픽 엔진이 낙후됐고, 이용자들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없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실제로 ‘피파온라인4’는 당시 최신 그래픽 엔진이었던 ‘프로스트 바이트’ 엔진을 사용해 더욱 현실적인 그래픽을 구현했고, 선수들의 개인기가 추가된 것은 물론, 더욱 전략적인 세트피스와 잔디의 형태에 따라 움직이는 축구공 효과 등 다양한 요소가 새롭게 도입됐다.

더욱이 급작스러운 타이틀 변경으로 술렁이던 이용자들을 위해 이용자들의 자산을 합산하여 보상을 지급하고, 유료 상품 구매 이력에 따라 마일리지 혜택을 제공하는 등 상당한 규모의 자산 이전 혜택을 제공해 이용자들의 반발을 최소화했다.

FC 온라인 쇼케이스

이렇듯 두 번이나 이름이 바뀐 ‘피파온라인4’는 국제 축구 기구 FIFA(피파)와 EA의 결별로 인해 ‘FC 온라인’이라는 타이틀로 리브랜딩을 진행. 새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약 9시간에 달하는 기나긴 점검 끝에 모습을 드러낸 ‘FC 온라인’은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됐다. 먼저 ‘FC 온라인’ 로고에 맞춰 게임 내 선수 유니폼, 경기장 광고판, 상품 툴팁을 포함한 전체적인 UI 및 폰트가 변경됐고, 편의성과 플레이 경험 개선을 위한 다양한 개선안이 적용됐다.

여기에 선수 강화 시 강화 등급에 따라 차별화되는 연출이 도입됐고, 모바일 앱 버전에 PC 버전 기능인 ‘모두 판매 기능’, ‘선수 정보 보기 강화’, ‘동일 그룹 아이템 사용 기능’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와 함께 신규 클래스가 추가되어 ‘FC 엠버서더’와 ’23 하드 워커’가 출시되었다. 'FC 앰버서더'는 손흥민, 엘링 홀란, 비니시우스 주니어 등 10명의 선수들이 추가됐고, ’23 하드 워커’에는 브루누 페르난데스, 프렝키 더용, 손흥민 등 유명 현역 선수 210명이 등장한다.

FC 온라인 쇼케이스

또한, 주중 ‘공식경기 1vs1 모드’ 1판 플레이 시 ‘[23.09] FC Ambassador Top Price ALL 선수팩’, ‘100억 BP’ 등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됐고, 다양한 추가 혜택을 주는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되어 이용자들의 발길을 끌었다.

이렇듯 리브랜딩이라는 다소 낯선 과정을 거친 ‘FC 온라인’의 초반 분위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유난히 길었던 추석 명절 연휴를 맞아 피파온라인 시절부터 이어온 ‘PC방 버닝 이벤트’를 비롯한 공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한 ‘FC 온라인’은 전주 대비 사용량이 130% 이상 증가했다.

PC방 순위서 최상위를 기록 중인 게임이 130%가 넘는 사용량이 증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여기에 한 달간 전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도 ‘FC 온라인’의 출발에 큰 도움이 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FC 온라인’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대중의 크나큰 관심을 받았다.

'FC 온라인' 한국 국가대표팀 박기영 선수(자료출처- 아시아e스포츠연맹)

비록 ‘피파온라인4’로 선정된 이후 리브랜딩이 진행되어 개막 직전에 타이틀이 변경되는 헤프닝도 있었지만,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는 거대 스포츠 행사에 출전 종목으로 선정된 만큼 ‘FC 온라인’은 이번 대회를 통해 그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킨 모습이다.

넥슨 역시 이번 아시안게임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넥슨에서 FC 온라인을 총괄하는 박정무 퍼블리싱그룹장이 직접 중국 항저우로 이동해 대회 전반을 점검했으며, 중국 현지에서 ‘FC 온라인’의 e스포츠 대회인 ‘2022 로드 투 아시안게임(RDAG)’을 진행에 약 10억 원의 금액을 투자하는 등 대회 진행해 큰 공을 들이기도 했다.

여기에 ‘FC 온라인’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한 곽준혁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메달까지 확보해 게임에 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기도 했다.

FC 온라인

이와 함께 넥슨은 오는 하반기 총상금 3억 원 규모의 국내 최상위 리그 ‘2023 eK 리그 챔피언십 시즌 2’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23 지스타’ 현장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FC 프로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이용자들과 함께 호흡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FC 온라인’은 리브랜딩을 시작한 이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이전보다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과연 ‘FC 온라인’이 이전의 피파온라인을 뛰어넘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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