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진수 "골절됐던 얼굴, 아직도 아프고 무섭지만… 경기를 위해 벗었다"

김정용 기자 2023. 10. 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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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골절 부상 후 착용해 온 마스크까지 벗어던진 김진수가 아직도 두려움이 남아 있지만 경기력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1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남자 축구대표팀 훈련 전 김진수가 인터뷰를 가졌다.

김진수는 13일 튀니지, 17일 베트남을 상대하는 국내 친선경기 2연전을 위해 소집됐다.

32세 고참이 된 김진수는 부상이 없는 한 주전 레프트백으로 간주되지만 지난 6월 A매치도중 큰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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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파주)] 김정용 기자= 안와골절 부상 후 착용해 온 마스크까지 벗어던진 김진수가 아직도 두려움이 남아 있지만 경기력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1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남자 축구대표팀 훈련 전 김진수가 인터뷰를 가졌다. 김진수는 13일 튀니지, 17일 베트남을 상대하는 국내 친선경기 2연전을 위해 소집됐다.


32세 고참이 된 김진수는 부상이 없는 한 주전 레프트백으로 간주되지만 지난 6월 A매치도중 큰 부상을 당했다. 엘살바도르를 상대하던 중 동료 이재성과 부딪쳐 쓰러졌다. 광대뼈와 안와골절이 부러지는 부상이었다. 김진수는 회복기간을 거쳐 8월 소속팀 전북현대 경기부터 돌아왔다. 당시 김진수는 두 달 더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했는데, 예정보다 빨리 마스크를 벗었다.


하지만 아직 부상의 트라우마에서 다 벗어나지는 못했다. "사실은 헤딩하는 게 아직 좀 무섭고요. 왜냐면 제가 공격수가 아니기 때문에 항상 헤딩하고 경합하는 포지션에 있다 보니까 팔꿈치나 공에 맞으면 좀 무서워요. 그리고 손으로 만지면 아직 핀이 만져져서 부딪히면 얼마나 아플까 뭐 그런 상상은 조금 하긴 했는데, 마스크를 더 쓸까 싶었지만 시야가 잘 안 보여서 벗는 게 낫다고 생각을 해서 적응하는 중입니다."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마스크를 쓰고 출전했던 손흥민에 비해서도 더 불편했기에 더욱 일찍 벗고 싶었다고 말했다. "흥민이가 했던 마스크랑 제가 했던 마스크랑 좀 차이가 있어서요. 저는 광대랑 안와가 같이 부러져서 제 마스크 오른편이 좀 컸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시야가 많이 안 보였었는데 홍민이가 했던 걸로 했었어야 되나 생각을 했던 적은 있습니다."


김진수는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후배들을 평가하길 거부한 대신 "개인에게 정말 좋은 영향인 동시에 대한민국에 정말 큰 성과를 이뤘다"며 간접적으로 병역 혜택의 중요성을 거론했다.


추가 질문에 대해서도 "당연히 각자 선수들이 소속팀에 있는 어떤 이유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어릴 때 해외를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물론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야 되고 또 선수 개인이 잘 해야 해외를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이 그 친구들한테 정말 좋은 기회가 됐고 또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가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있어서 그 친구들이 정말 좋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금메달을 발판으로 유럽에 나가라는 당부를 전했다. 김진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였고, 당시 독일의 호펜하임으로 이적했다.


김진수(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김진수(남자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새 선수를 잘 뽑지 않고 해외파를 특히 선호하는 듯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성향이 화제에 오르자 "당연히 K리거들도 대표팀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왜냐하면 감독님 인터뷰를 봤는데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얘기를 하셨고 또 감독님께서도 감독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계신 걸 저도 알고 있고,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얼만큼 보여주고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좋은 활약만 하면 대표팀에 합류하는 선수가 많이 등장할 거라고 이야기했다.


김진수는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으나 개최국에 패배하며 우승을 놓쳤던 경험을 상기하며 "아시안컵 결승을 간 게 진짜 20대 초반이었는데 항상 아시안컵 생각하면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그때 잘 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또 아시안컵에 나가서 저희가 우승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대표팀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준비 중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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