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콩팥팥' 이광수→김우빈, 농촌 간 절친들…'삼시세끼'와 다를까 [D:현장]

13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

'콩콩팥팥'이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 등 연예계 절친들의 농사 도전기를 다룬다. '삼시세끼' 시리즈와의 콘셉트 유사성에 대한 우려가 없지는 않지만, 이들의 케미 그 자체로 차별화된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1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는 tvN 예능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 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나영석 PD, 하무성 PD,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이 참석했다.

'콩콩팥팥'은 친한 친구들끼리 작은 밭을 일구게 됐을 때 벌어지는 재미난 일들을 유쾌한 다큐 형식으로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삼시세끼' 시리즈를 통해 농·어촌에서 자급자족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담아냈던 나 PD가 또 한 번 농촌 마을의 정겨움을 담아낼 예정이다.

연예계 절친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이 '농알못'(농사를 알지 못한다)이지만 농작물에 울고 웃는 진정성을 보여주는가 하면, 놀다가 시간을 다 보내는 등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하 PD가 "이분들이 먼저 섭외가 되고 나서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생각했다. 이들이 너무 친하기 때문에 재밌게 지내는 것을 자연스럽게 관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모습을 리얼하게 담기 위해서 최소한의 스태프로 친근하게 찍을 수 있도록 노력을 했었다"고 출연자의 케미를 강조했다.

이들의 예능 호흡이 그 자체로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PD가 "뭘 할지 그때부터 고민했다. 기획을 오래 했다"면서 "그럼에도 어디서 본 것 같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 그런데 보면 조금 다르다. 이들의 케미가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여름방학 동안 시골에서 농사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찍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그만큼 재밌게 나왔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인풋이 달라지면 아웃풋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인풋은 촬영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농사를 짓는 것도 내 프로그램에서 나온 적이 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서 중요했던 건 농사도, 음식도 아니고 이 네 분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을까였다. 그 테마가 농사였다. 올여름은 가정 덥고 비가 많이 왔다. 농사를 짓기에 혹독한 환경이었고, 그 상황을 이들이 어떻게 헤쳐나가고 재미를 만들어나가는지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태프들을 최소화해 주민들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나 PD가 "출연자 4명, PD와 작가 4명이 다였다. 좀 더 가볍게 찍을 수 있었다. 동네 분들과 친해져 농사도 물어보고, 어울려서 밥도 같이 먹는 장면도 나온다.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방향이기도 했다. 일반인 분들은 더 민감할 수 있다. 사람이 많고, 카메라가 왔다 갔다 하면 위축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촬영장에 가보시면, 뭐가 없다. 그분들도 부담 없이 다가와서 섞일 수 있었다. 홈비디오가 테마였다"고 말했다.

출연자들도 편안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김기방이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었다. 설렘을 가지고 농사를 지으러 가는 것 자체가 재밌었다. 엄청 많이 웃었다. 즐겁게 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농사에 도전한 이유도 있었다. 하 PD가 "이들이 안 해 본 것이 무엇일지 생각했다. 이분들끼리 여행도 가시고, 쇼핑도 하시는데 농사는 안 해 봤을 것 같더라. 또 전원에서 자기 밭을 일구는 트렌드도 있다고 들었다. 그 트렌드에 편승을 하면서 이분들이 안 해 본 것에 도전하면서 나오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도경수가 "사전에 준비한 건 없었는데, 그게 큰 자만이었던 것 같다. 유튜브나 이런 걸로 알아봤어도 못 할 정도의 난이도였다. 그전에는 그런 공부를 안 해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농사의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그런데 현장에서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그 사이에서 잘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반대로 못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콩콩팥팥'은 13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