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돌풍 잠재운 텍사스, 3연승 ALCS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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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AL) 최강자를 다툴 두 팀 중 하나가 정해졌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동부지구 우승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3연승으로 압도하고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선착했다.
텍사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볼티모어를 7대 1로 대파했다.
5전 3선승제에서 첫 3경기를 내리 잡아낸 텍사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중 한 팀과 ALCS를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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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AL) 최강자를 다툴 두 팀 중 하나가 정해졌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동부지구 우승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3연승으로 압도하고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선착했다.
텍사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볼티모어를 7대 1로 대파했다. 5전 3선승제에서 첫 3경기를 내리 잡아낸 텍사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중 한 팀과 ALCS를 치르게 됐다.
앞선 1·2차전 모두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낸 텍사스는 아예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자 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6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네이선 이발디를 선봉에 세웠다. 벼랑 끝에 선 볼티모어는 정규시즌 다승 6위 딘 크레머의 오른팔에 희망을 걸었다.
볼티모어의 기대가 깨지기까진 오래 걸리지 않았다. 1회 1사 후 터진 코리 시거의 선제 솔로포는 맛보기에 불과했다. 악몽은 2회 2사 1루에서 시작됐다. 마커스 세미엔의 2루타와 시거의 고의4구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미치 가버의 좌익선상 2타점 2루타가 나왔다.
쐐기를 박은 건 아돌리스 가르시아였다. 계속된 2, 3루 기회에서 크레머의 가운데 높은 쪽 시속 151.44㎞ 속구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휘청이던 크레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한 방이었다.
전의를 잃은 볼티모어 타선은 이발디를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꾸준히 출루는 했으나 5회 1점을 제외하곤 불러들이지 못했다. 이발디에게 7이닝 1득점으로 꽁꽁 묶인 볼티모어는 8회 만루 기회조차 살리지 못하면서 자멸했다.
이로써 볼티모어의 올 시즌 돌풍은 마무리됐다. 2010년대 후반 뼈를 깎는 리빌딩을 택했던 볼티모어는 올해 예상을 웃도는 선전을 보였다. 2년 전만 해도 패배(110패)가 승리(52승)보다 2배 이상 많았는데 올해는 시즌 100승을 넘기며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선 기세와 경험 면에서 밀렸다.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2011시즌 이후 12년 만에 ALCS에 진출하는 경사를 누렸다. 정규시즌 90승에 턱걸이한 전력인데도 99승의 탬파베이, 101승의 볼티모어를 연달아 압도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자리를 놓고 텍사스와 만날 상대는 이르면 12일 확정된다. 중부지구 우승팀 미네소타 트윈스와 서부지구의 맹주 휴스턴 애스트로스 중 승자가 올라간다. 휴스턴은 이날 미네소타를 9대 1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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