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다짐 직전까지"…'콩콩팥팥' 나영석PD, 이광수→김우빈과 농촌行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가 나영석PD와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이 뭉친 색다른 조합으로 시청자 곁에 다가간다.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서 tvN 새 예능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콩콩팥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나영석PD와 하무성 PD,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이 참석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친한 친구들끼리 작은 밭을 일구게 됐을 때 벌어지는 재미난 일들을 유쾌한 다큐 형식으로 풀어낸 프로그램이다.

'뿅뿅 지구오락실'과 '서진이네', '윤식당', '삼시세끼', '신서유기'까지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해 온 나영석PD의 신작으로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연예계의 소문난 절친인 이광수와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이 500평 짜리 빈 밭을 일구며 마을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거나 음식 솜씨를 발휘하며 벌어지는 자연스러운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나영석PD는 "저희는 정말 엄청 생각해서 기획을 한 프로그램인데, '어디서 본것 같은 프로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보시면 조금 다를 것이다. 이 네명의 케미스트리가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마치 여름방학 동안 시골에 가서 농사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찍겠다는 마음으로 촬영했다"며 자신했다.

나영석PD와 함께 연출을 맡은 하무성PD도 "네 사람이 실제로 너무 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이 분들이 먼저 섭외가 되고 아이템이 선정된, 조금 색다른 시도를 해 본 기획이었다. 이 분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찾다가 이분들이 너무 친하고 재미있는 사이이기 때문에 네 명이서 재미있게 지내는 것을 자연스럽게 관찰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또 "자연스러운 그 웃음을 리얼하게 담기 위해서 최소한의 스태프로 옆에서 친근하게 찍을 수 있도록 노력했었다"고 덧붙였다.

나영석PD는 "저희가 500평 밭에서 촬영을 했다. 실제 다른 촬영장에 가면 적어도 30명 정도가 그 500평 안에 있다. 그런데 이번 '콩콩팥팥' 현장에는 출연자 4명과 PD와 작가 4명까지 8명이 있었다. 그게 다다"라고 웃었다.

나영석PD에게 연락해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안했다는 이광수는 "나영석PD님과 이 친구들과, 뭔가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서 시청자 분들께 한 번 보여드리는 것이 보여드리는게 어떨까 하는 마음이었다. 저희 모두 다 나영석PD님을 너무 좋아했어서, 우리끼리 편하게 하는 모습을 잘 편집해주셔서 재미있게 담아주실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첫 고정 예능에 출연하게 된 김우빈은 "첫 예능 고정이다. 긴장도 되고, 또 경험하지 못한 감정들이 있다. 떨리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 제 모습이 어땠는지 기억도 잘 안 난다"고 전했다.

도경수는 "저는 너무 편했다. 항상 저희가 사석에서 만나서 하던 것처럼 똑같이 했고, 그렇게 잘 담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얘기했다.

이광수는 도경수가 "일머리가 좋다"고 칭찬하며 "뭔가가 필요하다 싶으면 자기가 개인적으로 검색해서 배송을 시켜서 그런 것을 개인적으로 가져와서 사용하기도 하고, 혼자 설치도 하고 요리도 하더라. 경수가 없었으면 일 진행이 하나도 안 됐을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김기방은 "워낙 다 친한 사이다. '콩콩팥팥' 촬영에서는사람에 대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었다. 갈 때마다 매번 같이 가면서 약간의 설렘을 가지고 농사를 지으러 가는 자체가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광수는 리얼한 모습이 담길 '콩콩팥팥'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며 "프로그램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가 실제로 현장에서 말싸움을 하기도 했다. 주먹다짐을 하기 직전까지 가기도 한다. 극한의 더위에, 몸이 지치고 힘들면 많이 예민해지는구나 하는 것을 저희 프로그램을 보시면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너스레를 섞어 얘기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나영석PD는 "이 프로그램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농사도 음식도 아니었다. 이 네 사람의 캐릭터를 어떻게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시청자 눈 앞에 전할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이어 하무성PD도 "(농사의 결실을 볼 수 있는)마지막 촬영이 한 번 남았다. 여태까지 노력한 결과가 나올 것 같아서, 성대한 파티를 할 지 눈물의 이별을 할 지 기로에 서 있다"며 떨리는 마음과 함께 프로그램을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13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tvN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