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세수 감소에 재정관리 비상 대응 체제

김보라 시장 "시민생활·지역경제 위축 않도록 최선"

경기도 안성시는 지방교부세 감소에 따른 세수 감소에 대비해 고강도 예산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정부의 지방교부세 삭감 발표로 안성시가 확보할 지방교부세는 당초 통보된 2436억원보다 395억원 줄어든다고 구조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경기도 세입 감소로 조정교부금 역시 당초 1115억 원 대비 183억 원이 감액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연도 말까지 총 578억 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투자·보조사업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 착공 전 공사는 발주 시기를 내년 이후로 연기하고,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은 전액 삭감하는 등 불요·불급한 사업을 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말로 예정된 각종 행사와 축제에 대해서도 예산을 축소하거나 내년 이후로 시기를 미룰 계획이다.

또 민간 행사, 보조사업, 민간위탁사업 및 출연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미흡 사업은 예산편성 심사단계에서부터 원천 차단하며 불필요한 재정 낭비를 줄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는 취약계층에 대한 필수 복지예산은 현행대로 지원하는 가운데 저소득층, 장애인, 독거노인 지원, 복지시설과 공공서비스 종사자 인건비 지급 등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역대급 세수 부족 사태로 모든 자치단체가 재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민 생활과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공직자들과 함께 위기 상황 극복에 총력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