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런던 더비의 주인공 손흥민, 토트넘 ‘9월의 골’ 선정

김우중 2023. 10. 11. 11: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의 북런던 더비 당시 동점 득점이 토트넘 9월 이달의 골을 수상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토트넘의 경기. 손흥민이 전반전 동점 골을 터뜨리는 장면. 사진=게티이미지
지난달 24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토트넘의 경기. 손흥민이 전반전 동점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달 24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토트넘의 경기. 손흥민이 전반전 동점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무패 행진을 이끈 손흥민의 북런던 더비 당시 동점 골이 ‘토트넘 9월의 골’에 선정됐다.

토트넘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4일 열린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터진 손흥민의 동점 골이 토트넘 9월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라고 밝혔다. 구단은 “손흥민의 아스널전 선제골은 45%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라고 부연했다. 2위(21%)는 번리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중거리 득점, 3위(15%)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극적인 역전 골을 터뜨린 데얀 쿨루셉스키의 몫이었다.

당시 열린 북런던 더비는 통산 194번째 경기였다. 동시에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첫 번째 북런던 더비이기도 했다. 당초 전망은 아스널의 우세였다. EPL로 한정한다면, 토트넘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경기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이긴 건 2010~11시즌 14라운드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경기 전까지 10년 기준 아스널과의 공식전 원정 경기에선 1승 4무 7패로 절대적인 열세였다.

실제로 이날 선제골도 아스널이 터뜨렸다. 전반 25분 마르틴 외데가르드의 패스를 받은 부카요 사카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로메로를 맞고 굴절돼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 입장에선 다시 한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의 악몽이 떠오를 법한 장면이었다.

이때 ‘주장’ 손흥민이 나섰다. 그는 전반 41분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침착하게 왼발로 방향만 바꿔 놓는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 수비 3명이 견제했으나, 손흥민은 틈을 놓치지 않고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바로 이 득점이 토트넘 9월의 골에 선정된 것이다.
지난달 24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토트넘의 경기. 손흥민이 전반전 동점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한편 해당 경기는 후반전 사카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아스널이 앞서갔으나, 손흥민이 다시 한번 동점 골을 터뜨려 2-2로 마무리됐다.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에게는 찬사가 이어졌다.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뒤 최우수선수(MOTM)로 손흥민을 꼽았다. 양 팀의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 전문가 제이미 래드냅은 “그는 정말 좋은 윙이지만, 동시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다”라고 극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소파스코어 등도 손흥민에게 선발 22명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메겼다.

새 역사도 썼다. 옵타, 스쿼카 등에 따르면 손흥민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최초의 토트넘 선수가 됐다. 역대 EPL 북런던 더비 득점 기록 부문에서도 4위(8골)에 올랐다. 그 위로는 해리 케인(14골) 엠마누엘 아데바요르(10골) 뿐이다. 

한편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를 넘어, 9월 EPL의 주인공으로도 손색 없는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9월 한 달간 4경기서 모두 선발 출전, 6골을 터뜨리며 팀의 3승 1무 행진에 앞장섰다. 2일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널전 멀티골·리버풀전 1골을 보탰다. 셰필드전에선 득점이 없었다.

한편 손흥민이 리버풀전 기록한 선제골 역시 조명받은 바 있다. 당시 토트넘과 리버풀은 나란히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어 해당 라운드 주요 매치로 꼽혔다. 손흥민은 다시 한번 최전방을 맡았고, 전반 36분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유럽 통산 200호골 고지를 밟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20골·레버쿠젠 29골(이상 독일)을 터뜨린 뒤 토트넘에서만 151골을 터뜨렸다. EPL에선 109골을 신고했다. 이는 라이언 긱스와 동률이며, 2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른 손흥민. 그는 지난 9월 4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고, 소속팀 토트넘은 3승 1무의 성적을 거뒀다. 사진=EPL 사무국

EPL 사무국은 지난 5일 EPL 9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 7명을 공개했는데, 손흥민의 이름 역시 포함됐다. EPL 사무국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지난 9월 최전방 공격수라는 새로운 역할을 받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의 6골로 토트넘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맨시티에 승점 1 뒤진 2위로 9월 일정을 마쳤다”고 부연했다. 이외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재로드 보웬(웨스트햄) 페드루 네투(울버햄프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가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에 도전한다. EPL 역사상 이달의 선수상을 4회 이상 수상한 건 단 15명으로, 티에리 앙리·프랭크 램파드·폴 스콜스 등이다.

손흥민은 2016년 9월(4골 1도움)·2017년 4월(5골 1도움)·2020년(4골 2도움)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품은 바 있다.

김우중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