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수배 중 재차 범행 시도”…관세청, 해외 밀수출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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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 합판에 대량의 담배를 숨겨 해외로 밀수출하려던 일당이 관세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특히 밀수출을 주도한 주범은 이미 담배 밀수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에서 재차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청 부산세관은 최근 담배 80만여갑(시가 32억원 상당)을 호주로 밀수출하려던 일당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시세차익과 부당이익을 목적으로 호주에 담배를 밀수출하기로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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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 합판에 대량의 담배를 숨겨 해외로 밀수출하려던 일당이 관세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특히 밀수출을 주도한 주범은 이미 담배 밀수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에서 재차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청 부산세관은 최근 담배 80만여갑(시가 32억원 상당)을 호주로 밀수출하려던 일당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검거된 일당 중 A씨(52·총책) 등 3명은 구속됐다. 이들은 시세차익과 부당이익을 목적으로 호주에 담배를 밀수출하기로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된다.
실제 호주 현지에선 말보루 담배 1갑당 가격이 25.53달러로, 우리나라(3.33달러)보다 8배 가까이 가격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이 호주로 담배 밀수출을 시도하려던 이유다.
부산세관은 호주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위험정보를 분석해 검사, A씨 등이 밀수출하려던 담배 40만여갑을 적발해 압수했다.
또 이미 선적돼 호주로 운송 중이던 밀수출 담배의 화물정보를 호주 관세청에 제공해 현지에서 담배 40만여갑을 추가로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부산세관은 A씨가 2020년 대구세관에서 적발한 시가 566억원 상당의 담배 139만 보루 밀수입 사건의 주범인 것도 확인했다. 지명수배 중에도 이전과 같은 범행을 주도한 것이다.
조사결과 A씨 등은 세관의 합판검사 과정에서 은닉한 담배가 쉽게 발각되지 않기 위해 합판 2장을 붙여 담배 1갑 두께로 만들고, 담배 320갑을 은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후 위·아래 면에 얇은 합판을 붙이는 수법으로 마치 1장의 합판처럼 보이게 했다.
이는 수십 장의 합판 중간에 빈 공간을 만들어 담배를 은닉하던 기존 수법이 세관에 적발(2020년)된 것을 염두에 둔 신종수법이라고 부산세관은 설명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밀수출은 국내 기업이 수출하는 물품의 신뢰를 훼손, 상대국의 통관단계 검사를 확대하는 등 무역장벽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세관은 수출 상대국과의 국제공조를 기반으로 밀수출 단속을 강화함으로써 밀수출 차단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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