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제 개편 발표 후폭풍…존 리치티엘로 유니티 CEO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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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설치 횟수에 따라 '런타임 요금제' 도입을 추진해 게임 개발자들에게 비난받았던 게임 엔진 개발사 유니티의 존 리치티엘로 CEO 겸 이사회 의장이 사임했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유니티는 9일(현지시간) 리치티엘로 CEO가 사임하고 이사회 의장직도 그만둔다고 밝혔다.
유니티는 리치티엘로 CEO의 후임자를 찾는 작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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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설치 횟수에 따라 ‘런타임 요금제’ 도입을 추진해 게임 개발자들에게 비난받았던 게임 엔진 개발사 유니티의 존 리치티엘로 CEO 겸 이사회 의장이 사임했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유니티는 9일(현지시간) 리치티엘로 CEO가 사임하고 이사회 의장직도 그만둔다고 밝혔다.
공석이 된 CEO직은 제임스 화이트 허스트 전 레드햇 CEO가 임시로 맡는다. 이사회 의장직은 유니티에서 수석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세퀘이아 캐피털 소속 롤로프 보타가 수행한다. 유니티는 리치티엘로 CEO의 후임자를 찾는 작업에 돌입했다.
리치티엘로 CEO는 성명을 통해 “유니티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준 이들에게 봉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이번 전환을 통해 유니티가 성공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리치티엘로 CEO는 지난 1997년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사장 겸 COO로 취임하며 게임 업계에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2004년 EA를 퇴직했으나 2007년 CEO로 복귀해 ‘배틀필드 3’, ‘FIFA 시리즈’ 등의 성공을 이끌었다.
2013년 실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EA를 나왔지만 다음 해 유니티의 CEO로 임명되며 재기했다. 그는 유니티 엔진의 저렴한 라이센스를 소비자에게 어필하며 에픽 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을 견제하는 전략을 폈다.
유니티는 지난 9월 적자 누적을 견디지 못하고 사용자의 게임 설치 횟수과 구독한 요금제에 따라 건당 1센트부터 20센트까지 요금을 부과한다는 ‘런타임 요금제’ 도입을 추진했다. 이는 전 세계 게임 개발자들의 비난과 이탈을 불러왔다.
판매량도 아닌 다운로드수로 정산하겠다는 방침이 정해지자 유니티 엔진 이용자들의 불만을 일으켰다. 자사 엔진으로 흥행한 대형 게임사는 물론 인디 게임사의 돈까지 끌어오겠다는 의도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당초 유니티 엔진은 언리얼 엔진에 비해 개발 난이도가 낮아 학생 내지 아마추어, 중소기업이 애용해왔다.
결국 유니티는 같은달 25일 “사용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더 경청하고 노력해야 했다”는 후회막심한 입장을 내비치며 기존 요금제 방침을 수정하고 사죄했지만, 기업 이미지 추락과 신뢰도 하락은 피할 수 없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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