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과학영재학교 설립 추진

조원일 2023. 10. 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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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부설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UNIST는 최근 울산시를 비롯한 지역 정치권과 부설 영재학교 설립 논의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울산시와 UNIST는 정부에 과학영재학교 울산 설립을 계속 요구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UNIST는 양향자(소속한국의희망·광주 서구을)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광주과기원, 대구경북과기원, 울산과기원 등 3대 과기원에 과학영재학교를 둘 수 있는 근거법의 국회 통과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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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영재학교가 생기면 최우수 학생을 선점하는 기회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부설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UNIST는 최근 울산시를 비롯한 지역 정치권과 부설 영재학교 설립 논의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UNIST는 개교 후 14년 만에 국내외의 주목을 받는 명문 연구중심대학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 대학원 석사와 박사 과정에 있어 학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NIST는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려는 방안 중 하나로 ‘울산 영재고’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용훈 총장도 지난달 25일 개원 14주년을 앞두고 가진 언론 간담회에서 대학의 미래 청사진 하나로 지역에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언급했다.

이 총장은 “울산에 영재학교가 들어서면 지역 우수 학생 유출 방지와 함께 과학영재 발굴 및 육성, 울산 지역 고교와 대학 간 인력풀 확충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울산시와도 이를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는 8개 과학영재학교가 있지만, 울산은 7대 특광역시중 유일하게 영재학교가 없다. 울산시와 UNIST는 정부에 과학영재학교 울산 설립을 계속 요구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UNIST는 우선 법 개정을 통해 영재고 설립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UNIST는 KAIST가 관련 법 개정을 통해 부설 영재학교를 설립한 바 있어 타 과기원과의 공동 협의 등을 통해 설립 타당성을 확보하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NIST는 양향자(소속한국의희망·광주 서구을)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광주과기원, 대구경북과기원, 울산과기원 등 3대 과기원에 과학영재학교를 둘 수 있는 근거법의 국회 통과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법이 통과하면 영재학교 설립 추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 과학영재고는 1년에 대략 80명씩, 이 가운데 평균 40%를 해당 지역인재로 선발하고 있다.

이 총장은 “수도권에 상위 10% 학생들을 울산으로 데려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인데 이보다 앞서 지역 영재를 수도권 등에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선결돼야 한다”며 “UNIST가 영재학교를 만들게 된다면 이들을 자연스럽게 UNIST의 일원으로 흡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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