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탄소중립 급한데…4년 새 대기업 10곳 온실가스 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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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 새 발전공기업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어든 반면 민간기업의 배출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개 기업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대비 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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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 새 발전공기업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어든 반면 민간기업의 배출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개 기업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대비 9% 증가했다.
자료를 보면 지난 5년 연속 온실가스 최다 배출 기업인 포스코의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보다 4%를 감소한 7018만5587t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작년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로 포항제철소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2위부터 6위까지 올라있는 발전공기업 5곳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모두 감소했다. 배출량 2위 한국남동발전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3538만4901t으로 2018년 대비 38.6% 줄었다. 한국남부발전(-12.5%), 한국중부발전(-11.2%), 한국서부발전(-20.5%), 한국동서발전(-26.2%)도 같은 기간 감소했다.
온실가스 배출 상위 그룹에 속한 다수 대기업의 배출량은 대부분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7위인 현대제철은 지난해 2850만741t을 기록하며 2018년보다 26.7% 늘었다.
8위 삼성전자는 1492만2978t으로, 같은 기간 38.6% 증가했고 이어 10위 에쓰오일(938만6360t·49.6%), 11위 GS칼텍스(887만672t·63.2%), 12위 LG화학(861만6934t·7.7%), 14위 현대오일뱅크(645만3281t·4.4%), 15위 롯데케미칼(621만4656t·6.8%) 등도 배출량이 늘었다.
반면 9위 쌍용씨앤이(1067만32t·-2.8%), 13위 SK에너지(684만7471t·-7.6%)는 배출량이 감소했다.
이학영 의원실은 "올해 초 윤석열 정부는 부문별 감축 목표를 수정하며 산업계 민원을 대폭 반영했다는 비판을 받긴 했으나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목표(NDC)는 유지했다"며 "'공기업 쥐어짜기'만으로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는 ‘기후변화대응 기본계획’에서 대다수 기업이 포진해 있는 ‘산업’ 분야는 2030년까지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의 11.4%, 5대 발전사가 속한 ‘에너지 전환’ 분야는 45.9%를 감축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업 분야는 문재인 정부가 세운 '2030년 NDC' 목표치보다 3.1%포인트 낮췄고, 에너지 전환 감축 목표는 1.5%포인트 올린 수치다.
이학영 의원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라며 “정부와 공기업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민간기업 참여를 끌어낼 수 있도록 적절한 유인책과 제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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