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 40억에 팔린 적 있었다…우표 수집가들의 '성배' 뭐길래
김지혜 2023. 10. 11. 09:51
전 세계 우표 수집가들의 '성배'로 불리는 희귀 우표가 경매에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인버티드 제니'(Inverted Jenny)로 알려진 미국 우표가 다음 달 8일 뉴욕 로버트 시겔 옥션 갤러리에서 열리는 경매에 출품된다고 보도했다.
'인버티드 제니'는 미국에서 1918년에 발행된 액면가 24센트짜리 항공 배달 전용 우표다.
제작 과정에서 그림이 잘못 인쇄돼 이런 이름이 붙었다. 우표 중앙에 그려진 제니 복엽기가 뒤집혀 찍혔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 우표는 딱 100장만 시중에 유통됐다. 이후 수집가들의 표적이 됐고, TV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 등장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이번에 경매에 출품된 '인버티드 제니'는 시중에 유통된 100장 중 49번째로 상태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수십년간 미국 중서부의 금고에 보관됐고, 지난 2018년 159만 달러(약 21억4000만 원)에 팔렸다. 경매 주최 측은 이 우표의 낙찰가를 200만 달러(약 27억 원)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다른 '인버티드 제니'가 2005년 경매에서 채권 펀드매니저 빌 그로스에게 297만 달러(약 40억 원)에 팔린 사례가 있어 낙찰가가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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