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스토리]윤이나에게 기회를 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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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자 골프계가 뜨겁다.
'오구 플레이 파문'을 일으킨 윤이나의 징계 감면 때문이다.
이로써 윤이나는 내년 2월 18일 징계가 끝나고, KGA가 주관하는 6월 한국여자오픈에 등판할 수 있다.
KGA는 "윤이나가 협회의 징계 결정에 순응하고, 징계 이후에 50여 시간의 사회봉사 활동과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13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하는 등 진지한 반성과 개전의 정이 있었다"고 징계 감면 사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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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징계 풀려 한국여자오픈 출전 가능
KLPGA 출전 금지 줄여야 ‘진정한 복귀’
국내 여자 골프계가 뜨겁다.
‘오구 플레이 파문’을 일으킨 윤이나의 징계 감면 때문이다. 대한골프협회(KGA)는 최근 윤이나에게 내려졌던 출장 금지 3년 징계를 1년 6개월로 감경했다. 이로써 윤이나는 내년 2월 18일 징계가 끝나고, KGA가 주관하는 6월 한국여자오픈에 등판할 수 있다. KGA는 "윤이나가 협회의 징계 결정에 순응하고, 징계 이후에 50여 시간의 사회봉사 활동과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13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하는 등 진지한 반성과 개전의 정이 있었다"고 징계 감면 사유를 설명했다. 또 "구제를 호소하는 5000여 건 이상의 탄원에 3년의 협회 징계가 국내 전체 프로투어 3년 출전정지로 이어져 중징계에 가깝다는 여론적 평가 등을 고려해 출장 금지는 경감하고 사회 봉사활동 50시간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윤이나는 내년엔 필드를 밟을 수 있다. 그러나 ‘반쪽짜리’다. KGA가 주관하는 대회는 한국여자오픈뿐이다. 그의 완벽한 복귀를 위해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결단이 필요하다. 윤이나는 KLPGA로부터 3년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KLPGA가 움직여야 진정한 컴백을 이룬다.
윤이나는 지난해 KLPGA투어를 뜨겁게 달군 스타다. 최대 300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지난해 7월엔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해 국내 여자 골프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윤이나는 지난해 6월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에서 규칙 위반을 했다. 러프에 빠진 공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경기를 이어갔다. 규칙 위반으로부터 약 1개월 후인 7월에 KGA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하고 대회 출전을 중단했다. KGA와 KLPGA로부터 3년간 모든 대회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받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KLPGA는 윤이나의 징계 감면에 고심하고 있다. 여론의 흐름을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KLPGA 관계자는 "일단 윤이나 선수 측에서 사면 감경 신청서와 탄원서를 제출하면 검토해 볼 사안"이라면서 "서류가 접수되면 상벌분과위원회에서 이 건에 대해 의견을 낼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KLPGA는 상벌분과위원회 이후 이사회를 통해 윤이나의 징계 감면을 결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징계 기간을 다 채우는 선수는 많지 않다.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김비오의 사례가 있다. 2019년 9월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4라운드에서 플레이를 방해하는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을 해 상벌위원회에서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3주 뒤 출장 정지 기간을 1년으로 경감한 데 이어 2020년 7월 특별 사면을 단행해 김비오의 징계를 풀어줬다.
KLPGA투어는 ‘대형 스타’가 필요하다. 많은 골프팬이 윤이나가 돌아와 예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윤이나가 징계 기간 3년을 채울 경우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물론 KLPGA투어 선수들 사이에선 징계 감면에 반대하는 의견이 주류다. ‘오구 플레이를 한 뒤 뒤늦게 신고한 것을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물론 윤이나의 행동에 문제는 있다. 하지만 어린 선수에게 필드에서 반성할 시간을 줄 필요는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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