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수박 당도 4 아쉬워…당도 높을수록 사랑받는 의원"

윤슬기 2023. 10. 11. 09: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 비명계(비이재명)를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부결됐다면 이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도 굉장히 큰 악재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11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체포동의안에 대해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약속을 했었고, 김은경 혁신위의 1호 안건이기도 했다"며 "체포동의안 포기에 대해서 의원총회에서 의결도 했는데 이런 것들을 지키지 않고 부결시켜 달라고 얘기했던 것 자체가 오히려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 BBS라디오 인터뷰
"비명 징계 기류변화…선거 긍정 전망때문인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 비명계(비이재명)를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부결됐다면 이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도 굉장히 큰 악재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11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체포동의안에 대해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약속을 했었고, 김은경 혁신위의 1호 안건이기도 했다"며 "체포동의안 포기에 대해서 의원총회에서 의결도 했는데 이런 것들을 지키지 않고 부결시켜 달라고 얘기했던 것 자체가 오히려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 의원은 최근 이른바 '가결표 의원'들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민주당 지도부의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정청래 의원 말이 바뀌기 시작하더라"라며 "'당대표를 팔아먹었다', '고름이 살이 되지 않는다'등의 발언을 냈던 의원인데 어제는 '처벌도 불가능하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헌법정신에 비췄을 때 당론과 관계없이 의원은 소신 투표하게 되어 있다' 등의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마도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결과가 민주당으로서는 전망이 좋다, 그러면 그 이후에 어떻게 하면 당 지도 체제를 공고화시키고 갈등이 없이 갈 것인가라고 하는 것에 대한 기류가 반영되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퇴원 후 방문한 강서구청장 유세 현장에서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 함께 손잡고 장벽을 넘자"며 화합 메시지를 낸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 추상적인 용어를 쓴다 하더라도 실제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라고 하는 것에 대한 기대는 별로 되질 않는다"며 "왜냐하면 그냥 자기는 추상적 용어를 쓰고 실제로 행동까지는 이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른바 '수박 당도 감별 명단'에서 자신이 당도 4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좀 아쉬웠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란 뜻으로,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민주당 내 비명계를 비하하는 의미로 쓰는 단어다.

이 의원은 "브릭스가 높으면 가치도 높고 농민들이 생산했을 때 비싸게 팔린다"며 "아마도 당도가 높은 의원들은 정말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국민들이 원하는 의원들이구나라고 하는 것을 개딸들 스스로가 우리에 대해서 평가해주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16년도 20대 총선 때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냐 하지 않느냐라는 걸 가지고 진박 감별사 논쟁이 있었고 2020년 21대 총선 때 황교안 대표가 극우 강성 팬덤들과 어울려서, 태극기 부대들과 어울려가지고 밖에서 농성하고 매번 그랬다"며 "근데 지금 민주당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그 두 가지, 16년과 20년의 총선을 합해 놓은 듯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