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헬스케어 CEO, 줄줄이 국감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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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이 국정감사장에 나오게 됐다.
12, 13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의 국감에서 원덕권 안국약품 대표와 윤재훈 알피바이오 회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원 대표는 불법 리베이트 제공 의혹으로 증인으로 채택됐고, 윤 회장은 직원 갑질과 권력남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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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이 국정감사장에 나오게 됐다.
12, 13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의 국감에서 원덕권 안국약품 대표와 윤재훈 알피바이오 회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원 대표는 불법 리베이트 제공 의혹으로 증인으로 채택됐고, 윤 회장은 직원 갑질과 권력남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들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감장에는 대리인이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진 동진제약 대표는 건강기능식품의 과장광고와 개인정보 활용 마케팅 문제로, 이상일 한국휴텍스제약 대표는 의약품 품질관리기준(GMP) 위반 관련 문제로 각각 국감장에 설 예정이다. 크리스토퍼 제이스톡스 한국릴리(일라이 릴리 한국법인) 대표는 탈모치료제 ‘올루미언트’와 다이페닐사이클로프로페논(DPCP) 관련 참고인으로 불려 나간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정무위 소관인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나온다. 금감원은 대웅제약 경영진이 SK증권 경영진을 상대로 경쟁사인 메디톡스에 유리한 리포트를 발간하지 말아달라고 압박했다는 의혹과 관련, SK증권을 상대로 조사에 나선 바 있다. 다만 해당 리포트는 지난달 초 정상적으로 발간됐고, 대웅제약 역시 해당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국회로부터 아직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출석을 요구받으면 국회 담당 부서와 조율해 국감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대표의 국감 출석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앞서 2016년 정무위 국정감사에서도 이관순 한미약품 당시 대표가 폐암 신약 ‘올무티닙’의 기술계약 해지를 늑장 공시했다는 의혹을 두고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한 바 있다.
국내 백신 업체들은 당초 증인 채택이 논의됐지만, 막판 조율 과정에서 이름이 빠졌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와 허은철 GC녹십자 대표, 김기철 보령바이오파마 대표 등 백신 업체들은 국가백신 입찰과 관련해서 증인으로 거론됐지만, 최종 논의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면 진료와 같은 디지털 헬스케어도 이번 국감에서 주요하게 다뤄질 이슈 중 하나다. 실제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업체들과 관련 인사들이 증인과 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성현 올라케어 대표가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고,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참고인으로 선정됐다.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과 관련해 김대원 대한약사회 부회장,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이정근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등도 참고인으로 출석을 요구받았다. 이 밖에도 병원 접수·예약 서비스 플랫폼 ‘똑닥’을 운영하는 비브로스의 고승윤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똑닥은 지난달 유료화 정책을 실시하면서 월정액을 내야만 병원 예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를 통한 개인의료정보 유출 문제를 두고 증인으로 채택됐다.
한편, 복지위의 국감에서는 이색 증인들도 눈에 띈다. 탕후루 전문점 ‘왕가탕후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달콤나라앨리스의 김소향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탕후루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의 설탕 과소비 문제에 대해 질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돌 그룹 ‘위너’ 출신인 가수 남태현씨는 마약 재활치료 관련 참고인으로 국감장에 설 예정이다. 필로폰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남씨는 마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재활시설에 입소한 바 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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