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실적 기대감에 외국인 KT 집중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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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의 KT 매수세가 거세다.
올해 초 최고경영자(CEO) 공백으로 하락을 거듭하던 KT 주가는 경영 정상화에 따른 3분기 실적 개선과 고배당 정책 유지에 대한 기대감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달만 보더라도 외국인 투자자는 단 하루를 제외한 모든 영업일에 KT를 매수했다.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 업계에서는 KT의 경영 정상화에 따른 3분기 실적 개선과 배당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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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이어 3분기 실적도 호조…주가 3만3000원선 안착
외국인 투자자의 KT 매수세가 거세다. 올해 초 최고경영자(CEO) 공백으로 하락을 거듭하던 KT 주가는 경영 정상화에 따른 3분기 실적 개선과 고배당 정책 유지에 대한 기대감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하고 있어 관심을 모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3만6000원선이었던 KT 주가는 CEO 공백으로 3월 중순 2만9000원까지 하락을 거듭했다. 지난 7월까지도 2만9000원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200선에서 2600선까지 상승하는 등 전체적인 상승장에서도 KT의 주가는 부진했다.
지난 8월 신임 CEO 선임 등으로 경영 정상화에 돌입하자 반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해 현재 3만3000원선에 안착했다. 코스피는 8월 2600선에서 2400선까지 하락하며 KT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8월 이후 단 5거래일만 제외하고 약 206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기준 전체 3위 순매수 규모다. 최근 한달만 보더라도 외국인 투자자는 단 하루를 제외한 모든 영업일에 KT를 매수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상장 종목 중 3위 순매수 규모다.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 업계에서는 KT의 경영 정상화에 따른 3분기 실적 개선과 배당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KT는 지난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3분기에도 5G 보급율 1위, IPTV와 인터넷도 가입자 기반 1위, 최근 IDC 사업 매출 점유율 1위 등 튼튼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KT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한 6조6899억원, 영업이익은 9.43% 증가한 4956억원이다. 이는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성장세다.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6%에 가까운 배당수익률을 자랑하는 고배당주로 꼽힌다. 일부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 등으로 배당 감소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취임 이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섭 신임 CEO는 "올해 대규모 인위적 구조조정을 감행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증권가에서도 KT에 대해 배당 정책 변경 가능성을 작게 보며 긍정적인 주가 전망을 내놨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는 우수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기에, 최근까지 보여줬던 배당정책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안 연구원은 "KT 주가 조정을 야기했던 배당 축소는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성장을 위한 전략 준비는 마무리됐고 본격적인 실행을 통해 주가는 다시 정상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는 KT에 대해 "지배구조이슈가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으며 건전한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며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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