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동 한 번에 10년치 월급 벌었다…女교사 화제에 中청년들 "라방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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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방송 세 번 만에 3억원 넘는 수익을 올린 유치원 교사가 중국에서 큰 화제를 모으면서, 취업난에 빠진 청년들이 대거 뛰어들고 있다.
황교사는 여세를 몰아 지난달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나섰는데, 첫 방송에 40~50만위안(약 7700~9600만원)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황교사는 한 달간 다섯 번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해 회당 평균 582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고, 최대 250만위안(약 4억 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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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선호 직업 부상…계정 1억5000만개
"대다수 월 100만원 못 벌어…극소수 성공"
라이브 방송 세 번 만에 3억원 넘는 수익을 올린 유치원 교사가 중국에서 큰 화제를 모으면서, 취업난에 빠진 청년들이 대거 뛰어들고 있다.
중국 공연산업협회 등이 공동 발간한 '온라인 생방송 및 짧은 영상 산업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국의 온라인 방송 계정이 1억 5000만개를 돌파하면서 전년과 비교해 7.1% 증가했다고 10일(현지시각) 현지 매체인 홍성신문이 보도했다.
첫방에 연봉 10배 모은 '황교사' 화제
최근 온라인 생방송 진행자로 나서는 젊은 고학력자가 늘면서 라이브 커머스로 전문화되고 있으며, 청년층이 선호하는 직업으로 부상한 것으로 분석됐다. 라이브 커머스는 쇼호스트가 채팅을 통해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하며 온라인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생방송을 말한다.
이 같은 열풍은 올해 5월 영상 플랫폼 '더우인'에서 유치원생에게 귀여운 율동으로 동요를 가르치는 모습으로 스타가 된 '황교사' 때문에 눈에 띄게 나타났다. 유치원 음악 교사로 일하던 그는 이 영상 하나로 팔로워 500만명을 보유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황교사는 여세를 몰아 지난달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나섰는데, 첫 방송에 40~50만위안(약 7700~9600만원)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유치원 교사 당시 월급은 3000위안(약 58만원)으로, 연봉의 10배 이상을 거머쥐며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황교사는 한 달간 다섯 번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해 회당 평균 582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고, 최대 250만위안(약 4억 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유치원 교사를 그만두고 MCN(다중채널 네트워크) 소속사에 들어가 방송 세 번에 200만위안(약 3억 8400만원)을 정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생 역전 기회" 뛰어든 中 청년들…대다수 월 100만원↓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큰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도 대거 뛰어들고 있다.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 6월 21.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당국에 의해 베일에 가려졌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는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고 설령 직장을 구해도 빠듯한 월급으로는 팍팍한 삶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인생을 역전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는 매력적인 직업" 등의 반응이 나왔다.
다만 라이브 커머스에 도전한 대다수는 월 평균 수입이 10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전업으로 삼기에는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의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방송 진행자 95.2%는 월수입이 5000위안(약 93만원) 이하로 나타났지만, 0.4%만이 월 10만위안(약 1900만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체는 "라이브 커머스 업계는 생각만큼 쉽게 부자가 될 수 없는 곳"이라며 "최상위층과 하위층의 소득 격차가 크고 극소수만 성공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 라이브커머스 시장 급성장 보여
중국은 코로나19 당시 강력한 방역 정책으로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급성장을 이뤘다. 코트라에 따르면 2022년 중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는 3조 4880억위안(약 642조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8% 증가했고, 2023년은 4조 9000억위안(약 90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민 10명 중 6명은 라이브 커머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2022년 6조원에서 2023년 1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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