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200K’ NC 페디…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김윤일 2023. 10. 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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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특급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마침내 20승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페디는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까지 19승을 기록 중이던 페디는 이날 승수를 추가하며 KBO 역사상 22번째 20승을 달성한 투수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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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6이닝 7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0승 달성
20승+200K 투수들의 대부분은 우승까지 경험
20승을 달성한 페디. ⓒ 뉴시스

NC 다이노스의 특급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마침내 20승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페디는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까지 19승을 기록 중이던 페디는 이날 승수를 추가하며 KBO 역사상 22번째 20승을 달성한 투수로 등극했다. 여기에 2015년 에릭 해커, 2020년 드류 루친스키가 기록 중이던 NC 구단 한 시즌 최다승(19승)까지 갈아치우며 구단 역대 최고의 투수로 남게 됐다.

또 하나 눈여겨볼 기록은 바로 탈삼진이다. 이날 6개의 탈삼진을 추가한 페디는 204개째에 도달하며 역대 16번째 200탈삼진 대기록까지 완성했다.

20승과 200탈삼진. 그 어느 것 하나 달성하기 어려운 대기록을 동시에 달성한 투수는 페디 이전 단 4명뿐이었다. 1983년 삼미 장명부를 시작으로 1984년 롯데 최동원, 1985년 삼성 김시진, 1986년 해태 선동열이 4년 연속 대기록 바통을 주고 받았다.

80년대에는 선발과 불펜의 구분이 모호했던 시기였고 혹사의 개념도 정립되기 이전이라 특급 선수들은 많은 기록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따라서 투수 분업화가 철저해진 현대 야구에서 페디가 달성한 20승+200K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페디는 이번 대기록으로 올 시즌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사실상 예약해뒀고, 이를 넘어 시즌 MVP 수상까지 유력한 상황이다.

한 시즌 20승+200K 달성 투수들. ⓒ 데일리안 스포츠

20승+200K 달성 투수는 해당 시즌을 완벽히 지배했고 더불어 팀 성적까지 책임졌다.

1983년 삼미 장명부는 역대 최다인 30승과 427.1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프로 원년 꼴찌팀이었던 삼미를 3위까지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이듬해 롯데 최동원 역시 27승 및 223탈삼진의 맹활약을 펼친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하며 팀을 우승까지 이끌었다.

1985년 김시진도 투수 골든글러브와 함께 삼성의 전, 후반기 통합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 중 하나이며, 이듬해 등장한 선동열은 해태 4연패의 서막을 열며 전설로 등극했다. 즉, 장명부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투수들은 팀을 우승까지 도달시킨 특급 에이스였다는 점.

NC 역시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한국시리즈까지 가기 위해서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페디가 가을 야구에서 얼마만큼의 위력을 발휘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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