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카를로 발레단 4년만에 내한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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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무대로 유명한 모나코-몬테카를로 왕립 발레단이 4년 만에 내한해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한다.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2013년 국립발레단이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여 전회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다.
몬테카를로 발레단은 오는 13~15일 예술의전당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한다.
마이요 예술감독은 몬테카를로 발레단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신데렐라', '라 벨르', '알트로 칸토', '파우스트' 등 40여 편의 발레 작품을 창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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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무용수 안재용 '티볼트' 역으로 무대에
파격적인 무대로 유명한 모나코-몬테카를로 왕립 발레단이 4년 만에 내한해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한다.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2013년 국립발레단이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여 전회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다. 몬테카를로 발레단은 오는 13~15일 예술의전당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한다. 앞서 지난 7~8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공연을 마쳤고 오는 19일에는 강릉아트센터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의 예술감독인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가 직접 디렉터로서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마이요의 무대는 전통에서 벗어난 자유로움과 신선함으로 가득하다는 평을 받는다. 파격에 가까운 무대의상,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무대가 특징이다. 무대는 매우 단순하며 소품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몬데카를로 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줄거리 묘사보다는 사랑과 죽음의 재현, 특히 죽음에 중점을 둔다.
절정은 2막 3장으로, 로미오가 티볼트를 목조를 때 무대 전체가 슬로비디오 화면처럼 연출된다. 죽어가는 머큐소, 놀란 군중, 공포를 느낀 티볼트, 친구의 죽음에 분노한 로미오 등 전 출연진이 정상적인 속도로 연주되는 비극적인 음악을 들으며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마이요는 3막 2장에서 로미오가 죽는 방법도 새롭게 고안했다. 줄리엣의 죽음을 확인한 로미오는 그녀의 침대 모서리에 가슴을 부딪쳐 스스로 삶을 마무리한다.
줄리엣은 소년처럼 괄괄한 성격을 지닌 인물로 표현되는데, 이는 좀 더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일례로 침실 장면에서 초조하게 앉아있던 줄리엣은 로미오의 뺨을 때린다. 로미오를 때리는 줄리엣은 낯설지만 로미오가 티볼트를 죽인 것 때문에 겪게 될 미래의 불행이 이 한 동작에 압축돼 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발레단 내 유일한 한국 수석무용수인 발레리노 안재용이 티볼트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안재용은 2016년 몬테카를로에 입단했다. 군무(코르드발레)로 시작해 입단 첫해부터 주요 배역들을 잇달아 연기한 뒤 2017년에는 세컨드 솔로이스트로 승급했다. 이후 마이요 감독의 신뢰로 1년 만에 두 단계를 승급해 수석무용수가 됐다.
몬테카를로 발레단은 전설적인 발레리노 디아길레프가 1929년 사망하고 해산된 발레 뤼스의 뒤를 이어 1932년 결성됐다. 이후 복잡한 분열과 해산의 역사를 거쳐 1985년 발레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모나코의 공주 카롤린에 의해 왕립발레단으로 새 출발했다.
마이요는 1993년부터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그는 투르 국립 콘서바토리에서 무용과 피아노를 공부하고, 로젤라 하이타워 국제 무용 학교에서 수학했다. 1977년 로잔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함부르크 발레단의 존 노이마이어에게 발탁돼 5년 동안 솔로이스트로서 무대에 올랐다.
마이요 예술감독은 1992~1993 시즌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예술 고문을 맡았으며, 1993년 모나코 공주에 의해 예술감독 겸 안무가로 임명됐다. 마이요 예술감독은 몬테카를로 발레단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신데렐라', '라 벨르', '알트로 칸토', '파우스트' 등 40여 편의 발레 작품을 창작했다. 모나코 공국의 문화 훈장과 프랑스 예술 문화 훈장을 받았고 2008년 모스크바에서 '파우스트'로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안무상을 받았다. 2015년에는 '말괄량이 길들이기'로 최고 공연상을 포함한 세 개의 황금가면상을 수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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