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면제’ 날개 단 이강인, ‘선배’ 손흥민·김민재처럼 월클 도약만 남았다
김희웅 2023. 10. 11. 06:51
날개를 달고 ‘꽃길’에 올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문제를 해결한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이야기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이강인의 출전이었다. ‘군 면제’가 걸린 대회였기 때문에 개막 전부터 이강인의 참가 여부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보란 듯이 해냈다. 이강인을 포함한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강인은 고대하던 금메달을 목에 건 후 “(관심이) 큰 부담은 아니었던 것 같다. 병역 특례를 받으면 선수 생활을 하는 데 편리한 건 맞는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 남자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거라 솔직히 별 생각 없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군 문제에서 벗어난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무엇보다 어떠한 제약 없이 해외 무대를 누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다. 군 복무를 해야 하는 한국 선수들은 대체로 20대 후반에 해외리그 도전을 접고 K리그로 복귀한다. 하지만 군 문제를 해결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몸값은 껑충 뛰고, 유럽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
이를 잘 활용한 예시가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다. 두 선수는 나란히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찬란한 커리어를 이어 나가고 있다. 손흥민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던 이 대회에서 병역 혜택을 받았고,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AG 우승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손흥민은 있을 수 없었던 셈이다.
김민재 역시 군 문제를 해결한 2019년부터 해외 생활을 시작했다.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2년을 보내고 튀르키예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빅리그 진출 꿈이 있었던 김민재는 시간의 제약 없이 도전할 수 있었던 터라 비교적 수월한 무대부터 경험하며 기량을 쌓을 수 있었다. 이탈리아를 거친 김민재는 결국 세계 수준의 수비수로 거듭났다.
이강인 역시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다. 이미 세계적인 명문 팀에 속한 이강인은 ‘역대급 재능’을 갖춘 한국 선수로 첫손에 꼽힌다. PSG 이적 전에도 다수 명문 팀의 제안을 받았다. 이제는 그가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하는 것만 남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무엇보다 ‘어린 나이’가 최대 강점이다. 22세인 이강인은 5년 전 김민재,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즈베즈다)과 같은 나이에 군 문제를 해결했다. 당시 셋 중 함부르크(독일) 소속이었던 황희찬만 유럽에서 뛰었고, 나머지는 국내파였다. 5년 새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고 성과까지 낸 것이다.
이강인은 ‘시작점’이 다르다. 10대 때부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기량을 증명한 그는 프랑스 리그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는 팀의 일원이 됐다. 군 문제를 해결한 이강인을 향해 세간의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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