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선택과목 폐지… 내신 ‘5등급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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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입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고교 내신이 '대수술'된다.
우선 선택과목을 없애 수능 과목이 현재의 44개에서 24개로 줄어든다.
수능 국어·수학은 선택과목들을 없애 문·이과 계열이 같은 시험을 치르도록 단순화한다.
이처럼 국어와 수학, 탐구의 선택과목들이 대거 줄어들면서 전체 수능 과목은 24개(심화수학 도입 시 25개)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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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과목 44 → 24개… 문·이과 통합
현 中2부터… 수시·정시 비율 유지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입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고교 내신이 ‘대수술’된다. 우선 선택과목을 없애 수능 과목이 현재의 44개에서 24개로 줄어든다.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이 모두 공통과목으로 바뀐다. 통합형 수능의 귀환이다. 현재 9등급제인 고교 내신 평가는 2025학년부터 1~3학년 모두 5등급으로 전환하되 상대평가(석차등급)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교육부는 10일 이런 내용의 ‘2028학년도 대입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하는 고교학점제에 연동되는 대입 개편안을 준비해 왔다.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2025년 고교에 진학하는 현재 중2부터 적용하는 제도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입시의 핵심인 수능과 고교 내신, 두 개의 큰 축을 중심으로 대학의 인재 선발과 미래 사회에 대한 대비를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면서 미래 지향적인 방향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시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수능 국어·수학은 선택과목들을 없애 문·이과 계열이 같은 시험을 치르도록 단순화한다. 국어의 경우 공통과목으로 독서와 문학을 치르고,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를 선택해 치르는 ‘공통+선택과목’ 방식이었다. 새 수능 국어는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 3개로 줄여 단일 시험 체제가 된다.
수학은 공통과목으로 수학Ⅰ, 수학Ⅱ를 치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등 3개 과목 중에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이를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3개 과목으로 줄인다. 현행 이과 계열 수험생이 치렀던 미적분Ⅱ와 기하는 수능 과목에서 제외했다. 다만 ‘심화수학’이란 과목으로 제2외국어/한문(9개 선택과목)의 선택과목에 남겨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학습량 부담을 고려해 절대평가로 한다.
탐구 영역에선 근본적인 변화가 있다. 현재는 사회탐구 9과목, 과학탐구 8과목 등 총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를 사회탐구(통합사회1, 2)와 과학탐구(통합과학1, 2)로 간소화한다.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현행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신설된 과목으로 주로 교교 1학년 때 공부하지만 수능 과목에선 제외했었다. 이처럼 국어와 수학, 탐구의 선택과목들이 대거 줄어들면서 전체 수능 과목은 24개(심화수학 도입 시 25개)로 준다.
수시와 정시 비율은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 서울 주요 16개 대학은 수능 중심의 정시 모집으로 신입생 40%를 뽑아야 한다. 이 부총리는 “지난 정권에서 굉장히 큰 논쟁을 거치면서 결정된 것을 흔들면 입시 안정성이 지나치게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교육계에서 꾸준히 논의가 진행됐던 수능 논·서술형 문항 도입도 장기 과제로 미뤄두기로 했다. 이번 대입 개편안은 국가교육위원회 논의와 여론 수렴 과정 등을 거쳐 올해 안에 확정된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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