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떠안은 대학… 수능·면접 등 강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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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10일 발표한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통해 대입의 양대 축인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고교 내신을 모두 손보기로 했다.
수능은 선택과목을 없애 과목을 줄였고, 내신은 기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전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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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경쟁 더 치열해질 가능성
교육부가 10일 발표한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통해 대입의 양대 축인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고교 내신을 모두 손보기로 했다. 수능은 선택과목을 없애 과목을 줄였고, 내신은 기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전환키로 했다.
교육부는 수능 과목 감축과 변별력 확보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한다. 줄어든 과목에서 얼마든지 어렵게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수능 과목 중 탐구 영역의 경우 변화가 가장 크다. 고교 1학년 때 공부하는 통합사회, 통합과학만 수능 범위에 포함했다. 1학년 때 공부하는 과목이지만 융합 사고가 필요한 문항이 나올 경우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처럼 어려울 수 있다.
사교육이 변화에 대응해 어디로 튈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예컨대 1학년 과목인 통합사회·과학에 대비해 중학교 때 선행학습으로 일정 수준을 올려놓고, 고교 진학 뒤 수학 등에 집중하게 하는 전략이 나올 수 있다. 과거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됐을 때 이런 흐름이 나타났다.
통합사회·과학이 상대평가 과목이므로 결국 변별력 확보에 나설 것이고, 이에 대비해 2, 3학년 때 집중적으로 문제풀이 훈련을 시켜주는 전문 사교육이 등장할 수도 있다.
내신 5등급제 전환도 ‘풍선효과’가 예상된다. 5등급으로 전환되면 변별력 하락은 불가피하다. 9등급제에선 1등급이 4%, 5등급제에선 10%다. 산술적으로 1등급 인원이 2.5배가 되는 것이다. 고교 내신 경쟁이 감소하면 자사고나 특목고 등의 인기가 올라가는 구조이기도 하다. 입시 명문고에 진학하려는 수요가 늘면 중학교 사교육 수요 증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5등급제에서 내신 하락은 치명적이어서 오히려 현재보다 내신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대학별 고사가 강화될 수도 있다. 예컨대 제시문 면접으로 변별력을 확보하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 정시에서는 서울대나 고려대처럼 수능과 학교생활기록부(내신과 정성 요소 등)를 동시에 보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결국 공은 대학으로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능과 내신의 변화를 주요 대학이 어떻게 조합해 학생을 선발할지가 관건이란 얘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이 고교 내신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결국 중요하다. 예를 들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아니라 내신 최저학력기준이 등장할 수도 있다. 고교에서 공개하는 정보를 토대로 5등급제 내신 산출 공식을 만들어 반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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