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한 명씩 처형”… 네타냐후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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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공격할 때마다 억류한 민간인 인질을 한 명씩 처형하겠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이날 아랍 위성 채널을 통해 "지금부터 이스라엘이 사전 경고 없이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인질을 한 명씩 처형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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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공격할 때마다 억류한 민간인 인질을 한 명씩 처형하겠다고 밝혔다. 가자지구가 봉쇄되고 지상군 침공이 임박하자 최후의 협상카드를 꺼낸 것으로 분석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국민 희생을 무릅쓰고 가자지구 공격에 나서야 하는지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이날 아랍 위성 채널을 통해 “지금부터 이스라엘이 사전 경고 없이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인질을 한 명씩 처형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적의 폭격이 발생하거나 공격과 전투 상황에 직면하면 인질 문제로 고민하거나 협상하지 않겠다”며 “처형 장면은 그대로 방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22개 지역에 침투해 행사장과 민가 등에서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납치했다. 가자지구로 끌려간 인질 규모는 외국인을 포함해 최대 150여명으로 추정된다. 인질들은 지하터널 등에 분산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공격 수위를 놓고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이스라엘은 병력을 가자지구 국경에 집결시켜 지상 침공 작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진입 시 인질들이 처형되거나 인간방패로 사용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야 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점령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틀 전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나약함을 보여줄 수 없기에 협상할 수 없다.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매체 악시오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이날 남부 국경지역 시장들과의 만남에서도 “하마스는 끔찍한 일을 겪게 될 것이며 (봉쇄 작전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하마스의 기습공격 관련 정보 실패와 전략 오판을 범한 이스라엘 정부로서는 정치적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강경 대응 외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스라엘인 대부분은 하마스의 요구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격앙된 시민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나흘째 무력 충돌에 양측 사망자는 16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은 900명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측은 70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이스라엘군(IDF)은 자국 영토에서 사살된 하마스 무장대원의 시신 1500여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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