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행간 이체시스템 장애로 140만건 마비…"1973년 가동 이후 처음"
일본의 은행간 이체를 처리하는 중앙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켜 11개 은행의 이체 서비스 등이 중단됐다. 복구 시기는 아직 미지수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내 금융사 간 이체 연결망인 전국은행자금결제네트워크에서 이날 오전부터 장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UFJ은행과 여러 지방은행 등 11개 금융사의 이체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날 시스템 장애로 개인 간 이체뿐만 아니라 기업 간 자금 결제나 증권 계좌의 입출금도 차질을 빚었다.
시스템 장애로 영향을 받은 금융 거래는 최소 140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스템 장애의 영향을 받은 11개 금융사에서 이체를 시도한 건수로, 타 은행에서 11개 금융사로 보낸 건수까지 포함하면 피해는 300만건에 달할 것이라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10일은 일본에서 상거래의 지급 날짜인 경우가 많아 결제 건수가 평소의 2~3배에 달하는 만큼, 기업간 대금 지급 등에 큰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UFJ은행과 함께 일본의 3대 메가뱅크로 분류되는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미즈호은행은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973년 전국은행자금결제네트워크가 가동된 이후 시스템 장애로 서비스 차질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의 원인은 연휴 동안 시스템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류라고 닛케이는 보도해다.
지난 7~9일 연휴 동안 네트워크와 각 금융기관의 시스템이 접촉하는 ‘중계 컴퓨터’를 갱신했는데, 이중 11개 금융기관에서 은행간 수수료를 확인하는 기능에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는 전했다.
우선 오류가 발생한 이체 건수 중 100만건은 백업 수단을 이용해 처리했으나 나머지 40만건의 처리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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