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후쿠시마 오염수, IAEA 발표 믿을 수밖에 없다"

오염수 안전 홍보부 전락 비판에
"열심히 문제 제기하고 노력할 것"

"정부 입장에선 국제원자력기구(IAEA)란 국제적인 기구의 발표를 믿을 수밖에 없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 홍보부로 전락했다는 야당 의원들의 비판에 유인촌 장관이 내놓은 말이다.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이야기만 놓고 보면) IAEA와 일본은 모두 거짓말쟁이지 않나"라며 "정부 입장에서 지금 말씀처럼 열심히 문제를 제기하고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유 장관은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핵 오염수 괴담이라고 정부에서 홍보물을 만들고 배포하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제가 경험했던 광우병 이야기부터 떠오른다"며 "(홍보를 하는 건)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가장 큰 문제가 있어서"라고 답했다. "일본이 30년 동안 오염수 방출을 계속하는데 문체부에선 같은 기간 동안 오염수 안전 홍보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는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판에는 "홍보를 30년 동안 할 인은 분명히 없을 것이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반박했다.

유 장관은 "2~3년 안에 뭔가 방향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증인분들과 의원분들, 참고인분들께서 걱정하시는 이야기가 모두 맞다. 정부 입장에선 또 반대 의견이 있는 것"이라면서 "지난 정부에서 우리가 방류를 반대한다고 했지만 국제적인 기준 이하로 내려가면 괜찮다고 발표했다. 지금 정부도 똑같은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걱정하고 우려하고 또 국민이 그걸로 인해서 불안하고 생활이 안 되면 나라 꼴이 말이 아니지 않나"라며 "어쨌든 한쪽에서 계속 우려하고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