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승률 1위' 롯데...결국 '갈데'는 없었다...6시즌 연속 PS 탈락 확정

안희수 2023. 10. 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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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트래직 넘버'가 모두 소멸됐다. 6시즌(2018~2023)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롯데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7로 완패를 당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이인복이 4이닝 동안 6피안타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고, 타선은 손주영-정우영-유영찬-백승현-김진성이 차례로 나선 LG 투수진을 상대로 1점도 뽑지 못했다. 

6경기를 남겨둔 채 LG전을 맞이한 롯데. PS 진출 시나리오는 딱 한 가지뿐이었다. 남은 전 경기를 이기고, 두산 베어스가 남은 7경기에서 전패를 당해 같은 승률(0.500)을 맞추는 것이었다. 전날(9일) LG전에서 8-1 대승을 거뒀지만, 실낱 희망은 하루 만에 사라졌다. 

롯데는 지난봄 뜨거웠다. 개막 첫 달(4월) 14승 8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0.636)을 기록했고, 5월도 13승(9패)을 거두며 리그 상위권(3위)를 지켰다. 

외부 영입 효과가 경기력에 드러났다.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대어 포수 유강남, 주전급 유격수 노진혁과 선발 투수 자원 한현희를 영입하며 재도약 의지를 보여줬다. 전 소속팀 전력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모아 주전급 선수로 만들어 전력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롯데의 봄은 오래가지 않았다. 여름이 다가오자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졌다. 6~7월 치른 42경기에서 14승 28패, 리그 최하위 승률(0.333)을 남기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내부 잡음도 샜다. 래리 서튼 감독은 8월 말 자진 사퇴했다. 

이종운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9월, 롯데는 20경기에서 11승(9패)을 거두며 분전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박세웅·나균안·윤동희)의 공백도 최소화했다. 하지만 여름에 잃어버린 승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롯데는 이대호(은퇴)가 국내 무대로 복귀한 첫 시즌이자, 조원우(현 SSG 랜더스 벤치코치)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7년 정규시즌 3위에 오르며 2012년 이후 5년 만에 PS에 올랐다. 이후 6년 동안 다시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봄데(봄에만 강한 롯데)'에서 벗어나 '갈데(가을까지 강한 롯데)'까지 겨냥했지만, 또 실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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