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올해도 봄데로…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
롯데 자이언츠가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0-7로 졌다. 3회까지 선발 이인복이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4회 2점, 5회 5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롯데는 손주영-정우영-유영찬-백승현-김진성이 이어던진 LG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66승 73패가 된 롯데는 남은 경기를 다 이겨도 최대 6위에 그친다. 롯데는 2017년 3위로 가을 야구에 나선 이후 7위-10위-7위-8위-8위에 그쳤다. 올해도 마지노선인 5위 진입에 실패하면서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시즌 출발은 좋았다. 14승 8패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선두에 오른 채 4월을 마쳤다. 9연승을 질주했고, 5월에도 13승 9패를 거둬 6할대 승률을 유지했다. 롯데가 5월까지 승률 6할을 넘긴 건 1999년 이후 24년 만이었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 댄 스트레일리가 부진했지만, 타선이 힘을 냈다. 박세웅은 꾸준하게 자기 역할을 했고, 나균안도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6월부터 투타 모두 동반 하락세를 그리면서 성적도 떨어졌다. 7월 27일 이후엔 5강권에서 벗어났다. 결국 8월 들어 래리 서튼 감독이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이종운 대행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했지만,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윤동희, 김민석 등 신예들의 성장이란 수확을 거뒀지만, 팀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부상으로 하차한 잭 렉스와 대체 외인 니코 구드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뼈아팠다. 구원진도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떨어졌다.
롯데는 리빌딩을 통해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이대호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고, 올 시즌엔 성적을 내기 위해 외부 FA도 3명이나 영입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결과를 내지 못했다. 후임 감독 선임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롯데의 겨울은 싸늘할 전망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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