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아서 잠도 못 자는 나, 정신적 과잉 활동 상태라고?

이슬비 기자 2023. 10. 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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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분 매초 넘치는 생각 때문에 피곤한 사람은 PESM 증후군(Personnes Encombrées de Surefficience Mentale, 정신적 과잉 활동)일 수 있다.

조서은 교수는 "예민한 성향 자체는 다른 사람보다 특정 분야에 더 발달했다는 것일 수 있다"며 "생각이 매우 많은 등 정신적 과잉 활동 증상이 일상생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만큼 불편하지 않다면 정신질환이 아닌 것은 물론, 오히려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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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분 매초 넘치는 생각때문에 피곤한 사람은 PESM 증후군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분 매초 넘치는 생각 때문에 피곤한 사람은 PESM 증후군(Personnes Encombrées de Surefficience Mentale, 정신적 과잉 활동)일 수 있다.

이 증후군은 프랑스 작가 크리스텔 프티콜랭이 저서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에서 소개한 것으로, 의학적으로 명명된 질환은 아니다. 심리학적 개념에 더 가깝다. 책에서 저자는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이 뇌 구조적 차이로 다른 사람보다 생각이 매우 많으며, 이 때문에 다양한 증상을 겪는다고 봤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서은 교수는 "예민한 성향의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증상을 포괄한 개념"이라며 "증상에 따라 신경전달망 등 각기 다른 신경해부학적 차이가 있을 수 있어, 해당 증후군이라고 모두 같은 신경학적 차이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증상의 특징으로는 ▲사소한 일에도 쉽게 예민해지고 ▲생각이 계속 이어지고 ▲생각 때문에 밤에 잠도 잘 못 자고 ▲타인의 감정에 영향을 많이 받고 ▲여러 가지 일을 활동적으로 해야만 한다고 느끼고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고 ▲한 번에 생각이 터져 나와 결단을 잘 못 내리고 ▲지나치게 감정이입 하는 것 등이 있다.

조서은 교수는 "특정 증상이 심해지면 질환으로 진단될 수 있다"며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단을 받아보길 권한다"고 했다.
생각이 매우 많으면서 불안하고, 걱정 많고, 피로도가 높고, 수면장애를 겪는다면 범불안장애일 수 있다. 자신에게 엄격하고 원하지 않는데도 강박적으로 충동, 이미지, 사고 등이 반복되면 증상 강박 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다른 사람의 반응과 감정이 매우 강하게 신경 쓰인다면 사회불안장애, 매우 활동적인데 집착하고 잠을 줄이면서까지 활동한다면 조증, 감각이 예민해 조명, 소리 등 여러 요소에 분산돼 주의가 산만해지는 증상이 심하다면 ADHD 등을 의심할 수 있다.

조서은 교수는 "예민한 성향 자체는 다른 사람보다 특정 분야에 더 발달했다는 것일 수 있다"며 "생각이 매우 많은 등 정신적 과잉 활동 증상이 일상생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만큼 불편하지 않다면 정신질환이 아닌 것은 물론, 오히려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혹 많은 생각 등이 힘들다면 본인을 좀 더 분출할 수 있는 명상, 글쓰기 등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몰입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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